주말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북한이 "그런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누구 말이 맞는 건지, 친서를 둘러싼 진실공방을 한세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제(18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최근 좋은 서한을 받았다."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그제) : 최근 김정은 위원장에게서 좋은 서한을 받았습니다. 좋은 편지였고, 우린 잘 지낸다고 생각합니다.]
서한을 받은 시점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하순 김 위원장에게 코로나19 대응 지원과 북미관계 구상을 담은 친서를 보낸 걸 고려할 때 이에 대한 답신이라는 관측이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서도 이 같은 내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루도 채 안 돼 북한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과거 오고 간 친서를 언급한 건지 알 수 없지만, 최근 미국 대통령에게 어떤 편지도 보낸 적이 없단 겁니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의 관계를 이기적인 목적에 이용하지 말라"고 덧붙였습니다.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보다는 상황 관리에 주력하는 점을 겨냥한 경고로 해석됩니다.
다만 담화 주체가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이고,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 않고 비교적 간단히 입장을 밝혔단 점을 볼 때, 북한도 이번 '친서 논란'을 계속 끌고 갈 취지는 아닐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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