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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4선 김태년·친문 전해철 ‘180석 여당’ 원내대표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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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노웅래·안규백도 거론

지역구 초선 68명 표심에 달려

중앙일보

4·15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자리를 두고 물밑에서 경쟁이 시작됐다. 사진은 원내대표로 거론되고 있는 김태년·전해철 의원(왼쪽부터). [연합뉴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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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대승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 사령탑 선출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180석 공룡 여당’(더불어시민당 포함)의 차기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의 성패를 좌우할 주요 입법 과제를 책임진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현 이인영 원내대표 임기가 다음 달 29일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물밑 경쟁은 이미 치열하다.

통상 3·4선 중진 의원이 맡아온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친문 핵심 김태년·전해철·윤호중 의원 등이 거론된다. 21대 국회에서 4선이 되는 김 의원은 2019년에 이어 재도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부엉이모임’ 등 친문 세력의 조직적 지원을 받은 이 원내대표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20대 국회에서 2년간 ‘실세’ 정책위의장으로 불리며 추진력을 보여준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본격화될 경제위기 극복의 적임자라는 주장을 앞세워 당내 표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책위의장으로 정부 정책을 설계하는 데 참여한 경험과 4선 의원이라는 중량감을 바탕으로 일하는 국회, 유능한 여당이 되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문 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 중 한 명인 전해철 의원도 원내대표 경쟁에 뛰어들 거란 전망이 많다. 전 의원은 친문 핵심 인사임에도 당내 비주류 의원들과도 두루 원만한 관계를 맺어왔다. 또 20대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거치며 몸집을 키웠다는 평이 나온다. 전 의원은 청와대 참모진과 가깝다는 점을 활용해 당·청 간 교량 역할을 적극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사무총장으로, 총선 때는 선대본부장으로 활약하며 당의 선거 승리를 이끈 4선의 윤호중 사무총장은 다크호스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은 4선 노웅래 의원의 원내대표 4수 도전, 국방위원장인 4선 안규백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19대 초선 당시 원내대변인, 20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와 수석대변인을 맡으며 당내 입지를 쌓아온 박완주 의원도 경쟁 합류를 고심 중이다.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은 초선 의원들의 표심이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지역구 당선인 163명 중 초선은 68명에 달한다. 중진 의원들의 경우 대부분 계파와 친소 관계가 명확한 반면 초선 의원은 당내 네트워크가 뚜렷하게 형성되지 않아 원내대표 후보군의 ‘러브 콜’이 쇄도할 것으로 보인다. 공천 과정에서 최종 승인을 해 준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당 지도부의 의중이 초선 의원의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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