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성 착취 단체대화방인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의 주요 공범 혐의를 받는 강훈(19·대화명 ‘부따’)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권호욱 선임기자 |
검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조주빈의 공범으로 지목된 ‘부따’ 강훈(19)을 소환해 조사했다.
19일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는 이날 오후 강씨를 불렀다. 지난 17일 검찰 송치 당일 6시간 가량 첫 조사를 받은 지 이틀만이다. 당초 검찰은 이번 주말 강씨를 부르지 않고 경찰에서 넘긴 수사 기록과 관련 법리 검토에 집중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강씨 변호인이 이날 오후 조사에 입회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피의자 신문을 진행했다.
강씨는 박사방 참여자를 모집·관리하고, 암호화폐로 모은 범죄수익금을 인출해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강씨는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조씨 등과 함께 ‘박사방’을 공동 운영했다는 조씨 측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사방 운영 방식을 놓고 조씨와 강씨의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대질신문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조씨 측은 강씨와 닉네임 ‘이기야’, ‘사마귀’ 등 총 4명이 박사방을 공동 운영했다고 진술했다. ‘이기야’는 이모 일병(20)으로 현재 군검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사마귀’는 아직 검거되지 않은 상태다.
검찰은 강씨와 조씨의 공모 관계 등을 확인해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 강씨에 대한 기소의견 검찰 송치의견서에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총 9가지 죄명을 적시했다. 이 중 상당수는 조씨와 공모한 혐의이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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