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날 경찰은 국민의 알권리, 동종범죄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신상을 공개했다. 2020.3.25/뉴스1 |
'박사방' 조주빈 일당처럼 10대 미성년자에게 온라인으로 접근해 성착취 사진과 영상을 요구한 여고생이 경찰에 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5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위반 및 협박 혐의로 10대 여고생 A양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양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B양에게 접근해 신뢰를 쌓은 뒤 알몸 사진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A양은 이후 태도를 바꿔 B양에게 사진이나 영상 등 성착취물을 보내라고 강요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나체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달 초 B양에게서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지난 13일 A양을 자택에서 체포하고 그의 휴대폰에서 여러 장의 성착취물을 발견했다. 이어 지난 14일 아청법 위반과 협박 혐의 등으로 A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15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도 비슷한 범행을 당한 피해자'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이 피해자의 성착취물을 판매·유포해 이득을 취하려 했거나 조주빈 일당의 범죄에 착안해 범행을 벌인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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