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관 작 ‘목포신항 거치 세월호 직립’ |
세월호가 뭍에 오른 후 3년간 목포신항 부두에서 펼쳐진 시민들의 움직을 담은 그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있다.
정태관 목포문화연대대표는 16일 유튜브 등에 ‘세월호 신항거치 기록화전’을 올렸다. 이 전시회(www.youtube.com/watch?v=l-e-sbON9aY)에는 세월호가 2017년 3월31일 목포신항 부두에 오른 뒤, 목포시민과 국민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리는 모습을 담았다. 그 장면을 꼼꼼히 ‘기록한’ 수묵화 100점을 보여준다. 또 작가가 대형 붓으로 희생자 304명 이름를 쓰는 행위예술 등 그동안 꾸준히 진행한 ‘세월호 포퍼먼스’ 영상도 발표했다.
세월호가 누운 채 들어온 선체, 그 장면을 보고 터져나온 유족들의 통곡, 시민들이 펼치는 유가족 쉼터 텐트 치기, 붕어빵 무료보급, 모금운동은 짙은 연대감을 드러낸다.
정태관 작 ‘304명 희생자를 삼킨 세월호는 아직도 길을 잃고 있다’ |
주말마다 몰려오는 추모객, 세월호 앞에 무릎 꿇은 추모객, 노란 우산 퍼포먼스, 수녀들의 리본 달기, 종교지도자들의 추모의식 등도 선연하다. 세월호 특조위 활동보장 집회, 세월호 선체조사 유족 참여보장 요구, 뒤늦게 찾은 미수습자들의 흔적도 보여준다.
작가는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그날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청와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녹슬어가는 세월호를 바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담은 그림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를 어루만져 주어야 한다”고 적었다.
배명재 기자 ninapl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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