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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與野, 선대위 해단식..민주,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vs.통합 "재창당 버금 가는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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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겸손'과 '위기극복'
통합, '보수혁신'
국민의당, '실용정치'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합동 해단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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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4.15총선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17일 여야 각 당은 일제히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열고 '마지막 메시지'를 내놨다. 민주당은 총선 압승의 들뜬 분위기 속에서 '겸손'과 '위기극복'을 강조했다. 미래통합당은 충격적인 참패를 딛고 일어설 '보수 쇄신'을 약속했다.

■민주, "경제전쟁 승리하자"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진행된 선대위 해단식에서 바짝 몸을 낮췄다. 1987년 체제 이후 선거를 통해 선출된 최대 여당이 됐지만, 그만큼 조심스런 모습이었다. 특히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2004년 '탄핵 역풍'으로 원내 과반 의석을 달성한 후 내리막길을 걸었던 '열린우리당'을 언급하며 '겸손한 자세'를 요구했다. 더불어 코로나19사태 극복과 경제위기 돌파 등 당면한 현안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국민들이 저희에게 기대 이상의 의석을 주시면서 저희가 감당할 수 있는 최대한의 책임도 안겨주셨다"며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무겁게 받아 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민주당의 주요 과제로 △코로나19 조기퇴치 △경제의 조속한 회복 △국정과제의 신속한 추진 △겸손한 자세 견지 등을 제시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고용동향이 매우 충격적이다. 코로나 경제의 서막이 올랐다"고 우려하며 "코로나 경제전쟁의 승리가 총선승리보다 백 배, 천 배 더 중요하다. 민주당은 국민의 소중한 일자리를 지키는 ‘경제 민주당’, ‘일자리 민주당’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뉴스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권한대행(왼쪽 세 번째)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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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재창당 버금가는 쇄신"
총선 참패와 함께 황교안 당대표가 사퇴한 통합당은 해단식에서 '보수혁신'을 마지막 메시지로 내놨다. 총선 결과 당 내 대선주자들 상당수가 고배를 마셨고 미래한국당과 의석을 합쳐도 개헌 저지선을 겨우 확보한 상황에 이르자 철저한 자기혁신을 다짐한 것이다.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번 총선의 결과는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며 "무엇보다 변화와 혁신이 부족했다. 보수대통합도 미진했고 보수우파로서의 가치와 품격도 놓쳤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다만 보수진영이 개헌저지선을 확보한데 대해선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를 수호할 최소한의 힘을 위임해주신데 대해 감사하다"는 소회를 내놨다.

심 권한대행은 "재창당에 버금가는 당 쇄신작업에 매진하겠다"면서 "당면한 현안과제를 적극 해결하고 경제 코로나 위기 극복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통합당 최고위원 중 유일한 생환자인 조경태 의원은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 통합당이 더욱 더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1대 총선에서 6석 확보에 그친 정의당은 이날 노회찬 전 원내대표 묘소를 참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해단식에서 "실용정치가 무엇인지, 약속을 지키는 정치가 어떤 것인지를 국민의당이 꼭 보여주겠다"며 실용정치의 실현을 다짐했다.

20대 국회 원내3당이자 교섭단체 지위에 있었던 민생당은 해단식에서 '제3지대의 중요성'을 최후의 메시지로 강조했다. 민생당은 4.15총선에서 단 한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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