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 3인 중 '사마귀' 행방 묘연… 경찰 "열심히 찾는 중"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운영자 조주빈을 도와 성착취물 제작·유포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부따’ 강훈이 17일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판매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기소)에 이어 공범인 닉네임 ‘부따’ 강훈(18)까지 신상정보가 공개되며 다른 피의자들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 한 육군 부대 소속 A 일병으로 알려진 조씨의 또 다른 공범 ‘이기야’의 신상공개 여부는 군 수사당국이 수사 막바지에 판단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7일 “군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A 일병의 신상공개 여부는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민간 경찰도 수사 막바지 단계에서 공개 여부를 결정했다”며 이와 비슷한 시기에 결정지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군 검찰은 조씨 공범으로 알려진 육군 A 일병을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경기도 한 육군 부대 소속인 A 일병은 조씨가 운영한 ‘박사방’에서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성착취물을 수백회 유포하고 외부에 박사방을 홍보한 혐의로 군사경찰(옛 헌병)에 구속됐다. A 일병은 조씨의 변호인이 밝힌 ‘박사방’ 공동 운영자 3명 중 1명인 ‘이기야’라고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조씨와 ‘부따’ 강군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 이날 오전 강군의 얼굴이 알려졌다.
한편 조씨가 지목한 또 다른 공범 ‘사마귀’는 아직 검거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지난 16일 “서울경찰청에서 (‘사마귀’를) 열심히 찾고 있지만, 사실 자료가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찰 조사 과정에서 조주빈의 공범으로 지목한 내용이 인지된 게 없기 때문에 추후 조주빈을 면담수사하게 된다면 구체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마귀’가 특정·검거되는 대로 혐의 규명에 이은 신상공개 논의까지 이어갈 전망이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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