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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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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곤두박질에…사우디·러시아 '추가 감산'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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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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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과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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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CE+(OPEC과 비가입 산유국 협의체)의 최대 규모 감산 계획에도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를 뚫고 내려가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추가 감산 가능성을 내비쳤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과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이날 전화통화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석유시장을 계속 면밀히 감시할 것이며 OPEC+ 및 다른 산유국들과 공동으로 추가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추가 감산을 시사한 것이다.

양국의 공동성명은 앞서 12일 OPEC+가 하루 970만 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한 이후에도 국제 유가가 10% 이상 급락하는 등 '초 저유가' 상황을 면치 못하면서 나왔다.

앞서 사우디 빈 살만 장관은 OPEC+가 합의하던 날에도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감산 규모를 6월 회의에서 다시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당시 OPEC+ 합의 내용에 대해 시장은 예상보다 작은 감산 규모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실제 블룸버그에 따르면 OPEC+ 산유국들이 합의된 감산분을 완전히 이행하더라도 2분기 이들의 산유량은 시장 수요량을 웃돌 전망이다. 지난 한 주간 유가가 하향곡선을 벗어나지 못한 이유이자, 사우디와 러시아가 새로 공동성명을 낸 배경이다.

OPEC은 이날 올해 국제 원유 수요가 30년 만에 최저로 떨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하루 680만 배럴이 저유소에 묶인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2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블룸버그가 러시아 재무부 자료를 근거로 추산한 자료에 따르면 유가가 현 상태에 머물면 러시아는 석유 수출 시 얻는 이익이 배럴당 1달러가 되지 않는다.

OPEC+는 5~6월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고 7~12월엔 하루 800만 배럴, 내년 1~4월엔 하루 60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산유국들은 비회원국들을 포함하면 5~6월 실제 감산량이 2000만 배럴에 달한다고 주장하지만, 이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분이 3000만 배럴로 추정돼 충분하지는 않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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