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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올린 글, 기고글 등을 모은 것으로, 시인은 “세상과 넓게 소통하고 크게 부딪쳤던 내 삶의 궤적”“시사하고 소소하나 무언가를 만들어냈던 시대의 일기”라고 작가의 말에 썼다.
아버지의 죽음과 소설 ‘청동정원’ 이후 글을 못쓰다가 다시 시를 쓰게 된 이야기, 페이스북을 시작하며 ‘혁명과도 같은 변화’가 일어난 일, 곳곳의 문학강연 에피소드 등 소소한 일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광화문 촛불 현장, ‘박근혜 탄핵 과정’의 시간들을 담아냈다.
산문은 그의 시 처럼 투명하다. 81년 교내 시위로 무기정학 당하고 제주도에서 카페 종업원으로 일하다 비행기표값이 없어 카운터에서 돈을 훔친 고백은 문단내 성폭력 고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작가는 시 ‘괴물’을 잡지에 게재하고, 이후 ‘괴물’과 벌인 긴 소송전, 80년대 운동권 현장의 합숙에서 벌어진 일 등 그동안 인터뷰를 통해 단편적으로 털어놓은 운동권과 문단의 추악한 실태를 실었다.
어디서고 듣기 힘든 말, 오염되지 않은 말을 만날 수 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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