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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저유가로 다음달 모든 항공권 유류할증료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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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전달보다 2단계 하락해 '0단계'

국제선도 두달 연속 무료

코로나19로 여행수요 늘 가능성은 적어

헤럴드경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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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5월에 발권하는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권에 모두 유류할증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여행 경비 측면에선 부담이 경감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여객 수요가 되살아 나지 않고 있어 항공업계에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전달보다 두 단계 내린 0단계가 됐기 때문.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0원인 것은 201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달에 이어 0단계가 적용돼 2개월 연속 '0원'을 기록하게 됐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한다. 만약 가격이 그 이하면 받지 않는다.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달간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배럴당 27.60달러, 갤런 당으로는 65.72센트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달 1일부터 말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하는데 이번에 기준이 된 3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갤런당 95.16센트였다.

통상 유가가 하락해 유류할증료가 낮아지면 항공 여객의 부담도 적어지기 때문에 여행 수요가 늘어난다. 따라서 항공사 매출액도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이미 대부분의 하늘길이 막히고 국제선 여객이 전년 동기 대비 95% 이상 급감하는 등 항공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한 상태여서 유류할증료 0원 자체만으로는 여객 수요와 매출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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