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17일 오전 선대위 해단식
민주, 이해찬 등장하자 박수 갈채
통합, 침울한 분위기 속 조속 마무리
민주 “코로나 극복 정부와 적극 협력”
통합당 해단식엔 황교안·김종인 불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원장(왼쪽)과 송영길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민당과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동 해단식에서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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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21대 총선에서 각각 163석과 84석을 얻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17일 21대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은 상반된 기류에서 진행됐다. 민주당은 들뜬 분위기를 최대한 억누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중단없는 수습’을 강조했다. 통합당은 침울한 분위기 속 “재창당에 버금가는 쇄신을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 겸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기대 이상의 국민 성원을 받았다”며 “양당은 그 성원에 보답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겠다”고 했다. 이 대표의 인사에 당직자들 사이에선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거듭 언급하며 “무엇보다 코로나19 국난의 완전한 극복, 경제위기의 조기 안정이 급선무”라며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선거기간 중 한 약속도 최대한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선대위는 해체하지만, 민주당과 시민당은 긴밀한 소통 속 함께 21대 국회 개원을 준비하겠다”며 “시민당은 연합정당이어서 소수 정파의 약속대로 본인들 뜻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또 “21대 국회는 현대 정치사에서 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국회가 될 것”이라며 “국회다운 국회를 만들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구에서 당선된 이낙연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원장은 "우리의 책임 중 첫째는 코로나19의 조기 퇴치”라며 “정부와 전면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거론한 후 “이날 오전 발표된 고용지표는 깊은 고통의 서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며 “우리는 국민에 대해 한없는 연민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권한대행 등 의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민들께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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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래통합당의 해단식은 심재철 원내대표 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한 분위기에서 열렸다. 황교안 대표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과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불참했다.
심 원내대표는 “참담한 결과에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날 모두 발언의 처음이자 마지막 주자였다. 조경태·김광림 최고위원, 김재원 정책위의장 등은 참석만 했을 뿐 말을 아꼈다.
심 원내대표는 “(국민에게)유능한 대안세력이란 믿음을 드리지 못했다”며 “무엇보다 변화와 혁신이 부족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이 준 회초리를 달게 받겠다”며 “선거에서 국민이 보여준 당에 대한 애정과 성원은 잊지 않겠다. 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수호할 최소한의 힘을 준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정당 투표에서 통합당의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에게 시민당보다 더 많은 표를 주신 점도 깊이 새기겠다”고도 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보수통합을 급하게 이루면서 마무리하지 못한 체질 개선에 매듭을 짓겠다”며 “재창당에 버금가는 당 쇄신작업을 하겠다. 국민이 표로 보여준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나아가 “특히 코로나19 재난 이후 몰아닥칠 경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겠다”며 “선대위는 해산하지만, 새롭게 출발하는 데는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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