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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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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가 하빕과 GSP(조르주 생 피에르)의 대결을 꺼리는 이유는? GSP가 승리하면 안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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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31) 최강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시대다. 그를 이겨야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오르기 때문이다. 하빕은 지난 2017년 UFC 223에서 알 아이아퀸타를 누르고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찼다. UFC의 최고 인기스타들인 코너 맥그리거, 더스틴 포이리에, 에드손 바르보자, 라파엘 도스 안요스 등을 모조리 물리치며 28연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무적’이다. 이런 그에게 살아있는 ‘격투기 전설’ 조루주 생 피에르(Georges St Pierre(GSP), 39)가 지난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UFC로부터 거절(?)당했다.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 피에르는 지난 2013년 UFC 167에서 조니 헨드릭스를 물리치고 은퇴했다. 3년 후 다시 복귀해 미들급 최강으로 불렸던 마이클 비스핑과 챔피언 타이틀전에서 맞붙어 초크로 TKO승을 따내며 중량급 두 체급 석권이라는 신화를 기록했다. 하지만 조루주 생 피에르는 미들급 챔프 벨트 획득한 후 한 차례도 방어전을 치르지 않은 채 타이틀을 반납한, 다시 은퇴했다.

지난해 초 조르주 생 피에르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하빕을 대결 상대로 언급하면서 복귀시기를 언급했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복귀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빕도 “나는 조루주 생 피에르의 경기를 보며 성장했다. 존경하는 파이터다. 감량하는 것이 어려우면 내 체급인 라이트급과 조루즈 생 피에르의 체급인 웰터급의 중간 지점으로 맞추면 된다. 장소는 조르주 생 피에르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 11월에 나와 싸운 후 은퇴해도 좋다”며 선배에 대한 존경심과 함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당사자인 두 선수의 적극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대회 주최사인 UFC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대결을 성사시키지 않았다. 이런 UFC의 반응에 조르주 생 피에르도 복귀를 언급했다 다시 은퇴하는 수순을 밟았다.

조르주 생 피에르는 지난 15일(한국시간)에 진행된 ESPN과의 인터뷰에서 “UFC가 나와 하빕의 대결을 꺼리는 것은 내가 승리할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나는 하빕이 격투기 선수 중 최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때문에 ‘지존’을 가리고 싶어 그와 대결을 원하는 것뿐이다. 챔피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 하빕을 이겨 세계최강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을 뿐이다. UFC 입장에서 보면 나의 처지와 하빕의 처지가 다르기 때문에 대결을 성사시키지 않는 것이다. 내가 승리하면 UFC는 많은 것을 잃기 때문이다. UFC에게 하빕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소중한 카드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UFC의 그러한 자세는 팬들에게는 좋지 않은 것이다”라고 밝혔다.

조르주 생 피에르는 또 “UFC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 하는 것은 아니다. 하빕은 전성기를 맞이했고 실력과 인기 면에서 최고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몇 년을 더 써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오로지 하빕을 꺾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나와 UFC의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르주 생 피에르가 하빕을 꺾고 다시 은퇴하는 것을 UFC가 염려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조르주 생 피에르는 마지막으로 “나와 하빕의 대결을 UFC가 성사시킬 가능성도 있다. UFC가 많은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물어 ‘내가 확실히 패배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낼 때이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26승 2패의 MMA 전적을 가지고 있는 조르주 생 피에르는 2006년 UFC 65에서 맷 휴즈를 물리치고 처음으로 웰터급 챔피언을 벨트를 획득했다. 이듬해 맷 세라에게 TKO패하며 벨트를 내줬지만 2008년 UFC 83에서 맷 세라와 리벤지 매치를 벌여 TKO승, 다시 챔프 벨트를 획득했다. 이후 무려 9번의 방어전에 성공시키며 UFC의 최강으로 군림했다. 2017년 UFC 217에서는 미들급으로 월장해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을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꺾고 두 체급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바로 은퇴했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조르주 생 피에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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