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0년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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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7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60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2009년 5월(-24만명)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영향이 대면 접촉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나타났다"며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등 업종들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면 접촉이 많은 업종인 도매 및 소매업(-16만8000명·-4.6%), 숙박 및 음식점업(-10만9000명·-4.9%), 교육서비스업(-10만명·-5.4%) 등이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2만3000명(-0.5%) 감소하며 3개월 만에 다시 내림세로 전환됐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8년 4월부터 21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1월 1년 10개월 만에 반등했었다.
농림어업(13만4000명·10.6%),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2000명·3.7%), 운수 및 창고업(7만1000명·5.0%) 등에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1년 전보다 33만6000명 증가했다. 이 중 65세 이상이 19만8000명을 차지했다. 이 밖에 20대(-17만6000명), 30대(-10만8000명), 40대(-12만명), 50대(-7만5000명) 등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40대 취업자 수는 53개월째 추락 중이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22만9000명 줄었다. 2009년 1월(-26만2000명)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코로나19가 고용시장에도 직격탄을 날리자 정부는 다음 주 초 고용안정 정책대응 패키지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고용유지대책, 실업대책, 긴급 일자리·새로운 일자리 창출 대책, 사각지대 근로자 생활안정대책 등 코로나19 고용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관계부처 간에 긴밀히 협의한 고용안정 정책대응 패키지대책을 다음 주 초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일자리야말로 민생경제를 지키는 기반이자 토대라는 각오로 코로나19가 일자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총력 대응 노력을 배가해나갈 것”이라며 “서비스업이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방역 노력을 지속 강화하고, 실물 부분 전반으로 영향이 파급되지 않도록 기업들을 살리고 일자리와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 @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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