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보유한 건물의 임대료를 30% 인하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직후 은행권에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불었다. 골자는 3~6개월 동안 임대료를 30%가량(월 한도 100만원, 하나·농협 등 일부 은행은 대구·경북지역 임대료 전액 면제) 인하하겠다는 것이다. 이후 은행권은 그룹에 각각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다방면에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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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위해 추진한 총 12조원 규모 연 1.5% '초저금리 소상공인 대출' 취급에도 적극 공조하고 있다.(시중은행 1~3등급에 3조5000억원, 기업은행 1~6등급에 5조8000억원 공급) 은행은 영업점에 본점 직원 수십에서 수백명을 급파하고, 주52시간 초과 근무도 받아들이며 속도를 내고 있다.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중소기업), 지역신용보증재단(소상공인) 등에 출연을 함으로써 여신지원을 하기도 했다. 특히 우리·하나·광주·경남 등 은행은 '코로나19 특례보증대출'을 위한 보증서 발급에 장시간이 소요되자, 영업점에서 '보증업무'을 대행하는 동시에 지역 신용보증재단에 지원 인력을 파견하기도 했다.
자체 대출상품 역시 만들었다. 신한은행은 6개월간 이자납부를 유예해주는 대출(1조원), KB국민은행은 최고 1%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대출(4000억원) 등을 출시했고, 기업은행은 '코로나19 특별대출' 한도를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소상공인 특별지원용인 '해내리대출' 한도를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렸다.
이렇게 은행권이 지난 2월7일부터 실시한 코로나19 피해 지원 규모는 총 21조3207억원에 달한다. 분야별로 신규대출 10조8950억원, 만기연장 10조2532억원, 금리 감면 182억원, 기타(수출입금융 관련 수수료 감면) 1543억원 등의 순이다. 특히 초저금리 소상공인 대출의 경우 이달 1일부터 9일간 4048억원 실행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고 국가적 비상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부문 지원에 적극 동참하고 최우선해 실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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