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으로 강원 강릉에 출마해 당선된 권성동 의원은 16일 복당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을 받는 권 의원이 지난해 3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속행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이선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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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고지 달성…심재철 떠난 원내대표 자리 도전할 듯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4·15 총선에서 강원 강릉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권성동 의원(3선)이 미래통합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권 의원 측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기간 중 여러차례 밝혀왔듯 통합당에 복당 신청을 했다. 함께 달려온 시·도 의원 전원을 비롯한 당원들도 함께 복당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합당의 전국 지역구 84석이라는 참담한 결과는 국민을 무시한 공천의 결과이자 보수 혁신과 재건을 바라는 대한민국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강릉시민의 뜻을 받들어 당으로 돌아가 큰 정치로 보수를 살리고 더 큰 강릉을 열어가겠다"고 했다.
앞서 통합당은 권 의원을 공천 배제(컷오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탄핵소추위원장으로 활동했고,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이 아직 대법원 판결을 남겨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컷오프 결정 후 당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시대의 강을 건너려고 하면 밟고 지나가야 할 다리가 필요하다"며 "(권 의원이) 그 다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한 바 있다. 다만 공천 배제 재심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권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득표율 40.8%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권 의원 복당이 처리되면 통합당 의석은 비례정당 미래한국당 의석까지 합쳐 총 104석으로 늘어난다. 특히 그가 당선 직후 "문재인 정권 폭주를 막기 위한 역할을 하기 위해 통합당 원내대표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만큼 심재철 의원의 낙선으로 공석이 된 원내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 복당 여부는 강원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와 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결정된다.
한편 야권 거물급 인사들이 줄줄이 떨어지면서 권 의원 외에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생환한 홍준표(대구 수성을),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을),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등도 복당해 향후 당권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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