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관계자들 ‘쇄신론’ 부인
“비상시국, 장수 바꾸겠나”
국회 구성 뒤 단행될 수도
청와대 안팎에선 코로나19 및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에 힘을 쏟아야 하는 마당에 장관을 교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점, 분위기 쇄신용 인사를 선호하지 않는 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 등을 들어 당분간 청와대 개편이나 개각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개편이나 개각을 단행할 경우 시기는 21대 국회가 구성된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6일 “대통령은 아직 청와대 개편이나 개각을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 비상시국에 장수를 바꾸는 게 맞을까 싶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분위기 쇄신용 개각 안 한다”고 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도 “코로나19와 경제위기 극복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인데 개각을 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며 “만약 청와대 개편이나 개각이 단행된다고 해도 21대 국회 원구성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춘추관 브리핑에서 ‘청와대 개편, 개각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들어본 바 없다”고 잘랐다.
청와대 개편이 단행될 경우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노 실장 후임으로 거론된다. 정 실장이 물러날 경우 외교·안보 라인의 연쇄 인사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개각이 단행될 경우 ‘장수 장관’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교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박 장관은 내각에서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 있고, 강 장관은 나라 안팎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코로나19 외교’를 총괄하는 위치라 당분간 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이 적지 않다.
정제혁 기자 jh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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