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달 24일부터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운항도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청사 내 이스타항공 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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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항공 운항 중단을 1~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 기간이 길어지면서 경영난이 더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현재 전 노선 운항을 중단 중인 이스타항공은 운항 중단 기간을 국내선은 1개월, 국제선은 2개월 연장할 예정이다. 이에 국내선은 다음달 28일, 국제선은 오는 6월30일까지 전편 운항을 중단한다. 회사측이 밝힌 운항 중단 연장 사유는 "코로나19에 따른 사업계획 변경"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9일 국제선 전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고 지난달 24일부터는 국내선 운항도 멈췄다. 코로나19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셧다운과 함께 인력 구조조정 실시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이달 초 국내 여객조업을 담당하던 자회사 이스타포트와의 계약을 해지했고 지난 10일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자 모집 공고를 냈다.
구조조정 규모는 전체 인력의 20% 가량인 약 300명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위로금으로 △통상임금(기본급·교통보조비·중식대·직책수당·자격수당 등) 3개월분 △2~3월 임금 미지급분 △4월 휴업수당 △법정 퇴직금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선 제주항공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스타항공 정상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로 항공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과열경쟁 양상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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