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이행할 위치 올랐다"…양대 노총 출신 당선인은 13명
21대 총선(CG) |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노동계는 16일 정부 여당이 총선 승리를 바탕으로 경제 민주화와 노동존중사회 공약을 힘있게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한국노총과 경제 민주화, 소득주도성장,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협약을 맺은 사실을 언급하며 "이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책임감 있게 이런 약속들을 이행할 수 있는 위치가 됐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이 여당에 압도적인 표를 몰아준 것은 대통령의 약속과 가고자 하는 방향이 옳은 방향이며 곧 민심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노총은 "21대 국회에서는 경제 민주화와 노동존중사회 공약들이 반드시 실천돼 우리 사회의 정의로운 전환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그 길에 한국노총도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 이번 선거 결과를 갖고 결코 교만해서는 안 된다"며 "여당이 약속을 저버린다면 약속을 믿고 지지한 노동자들로부터 엄중한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이번 총선에 대해 "수구 보수 적폐 세력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며 "정부와 여당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해 좌고우면하지 말고 적폐 청산 등 우리 사회의 대개혁 과제를 더 거세게 추진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당선한 양대 노총 출신 후보는 모두 13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21대 국회에서 노동계의 입장을 대변할 전망이다.
한국노총 출신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의 김주영(경기 김포갑), 한정애(서울 강서병), 김영주(영등포갑), 김경협(부천갑), 어기구(충남 당진), 미래통합당의 김형동(경북 안동·예천), 임이자(상주·문경), 이수진, 박대수(비례대표) 후보 등 9명이고 민주노총 출신은 정의당의 심상정(고양갑), 류호정, 강은미, 이은주(이상 비례대표) 후보 등 4명이다.
한국노총이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했던 민주당의 '노동존중 실천 후보' 66명 가운데에서는 이낙연(서울 종로) 후보를 비롯한 51명이 당선했다.
민주노총이 지지한 진보정당의 '민주노총 후보' 100여명 중에서는 정의당 류호정, 강은미, 이은주 후보 등 3명이 당선하는 데 그쳤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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