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이슈]"김근태, 사과하라"..볼빨간사춘기, 이기광 이어 음원차트 조작 의혹 강경대응(공식)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사진=헤럴드POP DB

볼빨간사춘기 측이 음원차트 순위를 불법적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당 김근태 비례대표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16일 볼빨간사춘기의 소속사 쇼파르뮤직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일 보도된 볼빨간사춘기 음원차트 순위 조작 의혹과 관련한 내용은 소속사 측에서도 전혀 알지 못하는 내용으로,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차트 조작을 의뢰하거나 시도한 적이 전혀 없었음을 명백히 알려드리는 바"라고 밝혔다.

김근태 후보는 앞서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음원 차트를 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들이라며 볼빨간사춘기, 이기광 등의 이름을 거론했다. 김 후보에 따르면 언더마케팅 기업 크레이티버, 이와 더불어 파생된 리온티홀딩스가 불법 해킹 등으로 취득한 일반인의 ID를 악용해 이들 가수들의 음원 순위 등을 조작했다.

그러나 볼빨간사춘기 측은 이날 "'크레이티버'나 '리온티 홀딩스'라는 회사는 전혀 들어본 적도 없는 당사와는 무관한 회사"라며 김 후보를 향해 "A 가수의 음원이 같이 스트리밍 됐음에도 'A 가수는 조작의 의심을 피하기 위한 방패막이로 페이크용 스트리밍으로 이용된 거고 볼빨간사춘기는 순위 조작을 위한 스트리밍이다'라고 하신 것은 김근태 후보께서 직접 판단하고 발표하신 건가. 그 기준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는 "조작 행위의 방패막이로 아이유가 이용당했다. 휴식기를 가진 아이유의 음원이 가끔 아무 이유 없이 차트에 오르거나 검색어 순위에 올랐던 건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쇼파르뮤직 측은 볼빨간사춘기가 이미 16년 4월에 데뷔해 그 해에만 '우주를 줄게'를 비롯한 여러 곡을 히트시키며 음원 강자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17년 3월에 설립된 크레이티버에 거액을 들여 음원 조작을 의뢰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OST의 경우 소속사 측에서 수익권을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김 후보가 증거 자료로 갖고 있다는 곡명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소속사는 김근태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하면서 "조속한 시일 안에 공식적인 사과가 이루어지질 않을 시에는 국민의당 김근태 후보를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를 진행할 것임을 알려 드린다"고 강경한 대응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김 후보의 기자회견에서 함께 거론됐던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 이기광 또한 지난 13일 김근태 후보를 고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기광, 볼빨간사춘기 등은 성실히 음악 활동을 하며 쌓아올린 신뢰와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이 같은 강경한 조치를 취한다고 밝힌 바 김 후보가 사과를 할지, 불법 음원차트 조작 및 사재기를 둘러싼 의혹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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