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 4·15 총선 출마자 30명 가운데 19명이 당선, 약 63%의 생환률을 보였다. 전체 도전자 70여명중 30명만 본선에 올랐고 본선에선 2/3가 당선된 셈이다.
16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집계 결과 총선 '본선'을 뛴 문재인정부 청와대 수석급 4명 중 전원, 비서관급 13명중 7명, 행정관급 13명 중 8명까지 19명(63%)이 당선됐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 최고의 '프리미엄'이었다. 문 대통령은 선거와 선을 그었지만 코로나19 대응 등 국정에 대한 평가는 청와대 출신의 득표요인이 됐다.
20명 가까이 원내 '친문'(친 문재인) 그룹의 새 얼굴로 진입하는 것이어서 정치적 무게감도 작지않다. 국회경험이 있는 한병도 당선자, 문 대통령 복심인 윤건영 당선자, 이 그룹의 간판격인 윤영찬·고민정 당선자 등을 중심으로 결집할 전망이다.
[성남=뉴시스] 박미소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성남 중원구에 출마하는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중원구 모란시장 인근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9. misocamer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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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정태호 등 고위참모 100%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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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출신은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중원)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북 익산을)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서울 관악을)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등이 출마해 모두 당선됐다.
윤영찬 후보는 5선에 도전하는 신상진 미래통합당 의원과 대결했다. 한병도 후보는 조배숙 민생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정태호 후보는 서울 관악을에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오신환 통합당 후보와 세 번째로 경쟁해 설욕했다. 관악구는 이해찬 대표의 오랜 지역구였고, 정 후보는 이 대표의 보좌관으로 잔뼈가 굵었으나 그동안 당선운은 없었다.
이용선 후보는 구로구 윤건영 후보(당선자)를 잡으러 지역구를 옮긴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이 없는 지역에서 당선됐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1대 총선 광진구을에 출마해 당선이 확실시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4.16. mangust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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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고민정..핵심참모 54%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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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관 출신은 11명중 6명이 지역구, 2명중 1명이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13명 중 7명(54%)이다.
문 대통령의 복심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서울 구로을)을 시작으로 △고민정 전 대변인(서울 광진을)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서울 강서을)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서울 성북갑)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광주 광산을)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전남 나주·화순) 등 6명이 당선됐다. 수도권과 호남이다.
윤건영 후보는 서울 양천구에서 지역구를 옮겨 온 3선의 김용태 통합당 후보를 이겼다. 고민정 후보는 새벽까지 피말리는 접전 끝에 경쟁자인 오세훈 통합당 후보를 눌렀다.
최재관 전 농어업비서관(경기 여주·양평) 등 5명은 낙선이다. 특히 충남은 쉽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았다. △박수현 전 대변인(충남 공주·부여·청양)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충남 태안·서산)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충남 보령·서천)은 모두 쓴 잔을 마셨다.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 김의겸 전 대변인은 (더불어시민당이 아닌 열린민주당 간판으로 비례대표에 도전했다. 각각 문재인정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완수를 내걸었다. 비례2번 최강욱 후보는 당선, 비례4번 김의겸 후보는 낙선해 희비가 갈렸다. 열린민주당에 대해선 지지층의 '분산'이냐 세력 '확산'이냐의 논란도 있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수원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후보가 15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부인 박경숙 여사와 함께 지지자들로부터 축하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0.04.15.semail3778@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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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박상혁..실무참모 61.5%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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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관급 출신으로 13명이 지역구에 도전했고 8명(61.5%)이 당선됐다. 대체로 수도권과 호남에선 당선이 가능했지만 대구와 울산, 경북 등 영남의 벽은 높았다.
△김승원 전 정무비서관실 행정관(경기 수원갑) △박상혁 전 인사비서관실 행정관(경기 김포을) △한준호 전 국민소통수석실 행정관(경기 고양을) △문정복 전 선임행정관(경기 시흥갑), △박영순 전 제도개혁비서관실 선임행정관(대전 대덕), △이원택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전북 김제부안), △이장섭 전 산업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충북 청주서원) △윤영덕 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광주 동남갑)이 당선자다.
'라면 먹방'으로 화제가 됐던 박남현 전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경남 창원·마산·합포) 외에 △남영희 전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인천 동·미추홀을) △김태선 전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울산 동) △오중기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경북 포항북) △허소 전 국정기획상황실 행정관(대구 달서을) 등 5명은 낙선했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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