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제외 나머지 9개 군·구는 전자상품권인 인천e음 지급
인천e음 카드 |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가구에 지급할 예정인 한시생활지원금을 동구만 유일하게 종이상품권으로 주기로 해 동구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6일 인천시 동구에 따르면 최근 일부 주민이 '동구사랑상품권이 아닌 인천e음으로 지원금을 지급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했다.
동구사랑상품권은 동구 지역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고 전자상품권 형태 지역 화폐인 '인천e음'보다 쓰기가 불편해 효용이 떨어진다는 취지다.
인천시는 앞서 저소득층 11만 가구에 611억원 규모의 생활지원 소비쿠폰을 지급한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생계·의료 수급자에게는 1∼6인 가구당 52만∼192만원, 주거·교육 수급자에게는 1∼6인 가구당 40만∼148만원, 생활시설 수급자에게는 1인당 52만원의 소비쿠폰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동구를 제외한 9개 군·구는 모두 인천e음 카드를 통해 쿠폰을 지급하기로 한 상태다.
유일하게 종이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는 동구만 고령층이 많은 원도심 특성을 고려해 인천e음이 아닌 동구사랑상품권으로 소비쿠폰을 주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동구는 일부 주민 반대는 사실이나 이미 소비쿠폰을 지급하기 위해 동구사랑상품권 18억원을 새로 발행한 상태여서 결정을 뒤집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발행한 상품권을 구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와 법정 차상위계층 3천268가구(지난달 기준)에 조만간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주민들의 오해와 다르게 인천시가 상위 소득 30% 이상 가구에 인천e음·온누리상품권 등으로 지급하기로 한 재난지원금은 아직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 결정하지 않았다.
인천시는 소득 하위 70% 이하 가구에 40만∼1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정부안과 연계해, 상위 소득 30% 이상 가구에도 25만원씩을 지원하는 시 자체 안을 마련한 바 있다.
동구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시가 자체 지원하기로 한 재난지원금의 경우 인천e음으로 줄지 동구사랑상품권으로 줄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정부와 인천시에서 재난지원금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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