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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민주·시민 180석 확보...'공룡 여당'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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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은지 기자, 우철희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우철희 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모두 마무리가 됐습니다. 거대 양당의 희비가 정말 잔혹하리만큼 엇갈렸는데요. 이번 총선 소식 저희가 이곳 국회의사당 현장에서 자세하게 짚어드리겠습니다. 조은지 기자, 먼저 총선 성적표 정리해 봐야죠.

[조은지 기자]
거대 양당의 대결로 치러진 이번 총선, 민주당은 공룡 여당이 됐습니다. 180석. 본인들이 만든,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까지 합치면 180석을 차지하게 됐고요. 반면 통합당은 참패했습니다. 개헌저지선인 103석에 턱걸이를 했습니다. 전체적인 판도는 민주당 163석, 통합당이 84석, 정의당이 1석, 무소속이 5명이었어요.

[우철희 기자]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서 180석을 확보했다, 그런데 과반 그러니까 절반 의석도 아니고 180석을 확보했다는 게 상당히 큰 의미이지 않습니까?

[조은지 기자]
의원 정수가 300명이잖아요. 거기에 5분의 3입니다. 이 의석이 바로 패스트트랙에 태울 수 있는 최소 의석수입니다. 개헌이 200석이거든요. 개헌 빼고 웬만한 입법은 다할 수 있다, 민주당 혼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런 뜻이고요. 공룡 정당이 탄생한 건 1987년 민주화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입니다. 그리고 4연승을 한 것도 정당 최초입니다.

[우철희 기자]
20대 총선에서 사실 민주당이 당시 한국당이 발목을 잡아서 법안 처리를 못했다, 이런 말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발목잡기라는 말은 사라질 수밖에 없겠죠. 그러면 일단 비례대표 정당 투표 결과도 말씀드려야겠는데요.

지역구 의석과 달리 미래한국당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현재 34.8%로 1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더불어시민당 17석, 정의당이 5석,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이 각각 3석입니다. 그런데 이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준점이 있지 않습니까?

[조은지 기자]
3%를 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죠.

[우철희 기자]
그런 정당들, 다 합쳤을 때 9.5%가 나옵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민생당인데요. 민생당은 지금 국회에서 교섭단체 지위를 갖고 있을 정도로 20석 의석을 갖고 있었는데 지금 이번에는 사실상 의석을 1석도 얻지 못하게 돼서 와해 수순에 접어든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
민생당 내부에서는 정당 투표용지 맨 위에 민생당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 이득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는 눈치였는데 2.7%로 아슬아슬하게 의석을 1석도 얻지 못하게 됐습니다. 어제 역사적인 압승, 민주당.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여야 하는데 표정관리를 하는 모습이에요.

[우철희 기자]
오늘 또 날이 추모를 해야 되는, 세월호 참사 주기이니만큼 민주당 입장에서도 겸손한 모습을 보이자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조은지 기자]
세월호 6주기라서 오늘 선대위 회의 직전에 추도 묵념을 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였습니다. 애써 침착하고 자제하는 분위기였는데요. 그러면서도 기자들을 따로 만났을 때는 진짜 꿈의 숫자다,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압승이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메시지는 분명했는데 국민의 명령대로 코로나 극복 또 경제 후퇴라는 국난극복을 위해 진력하겠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이해찬 대표의 발언 들어보시죠.

[우철희 기자]
미래통합당 같은 경우에는 분위기가 정반대일 수밖에 없습니다. 황교안 대표, 이제는 전 대표라고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어젯밤에 선거 결과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자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당선됐던 의원들도 사실 오늘 전화를 해봤지만 분위기가 썩 좋지만은 않습니다. 당이 워낙 큰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분위기가 상당히 침통한 분위기고요.

또 오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특별기자회견을 했는데 사실 어제 선거 결과가 발표될 때에는 당 상황실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서 입장을 밝혔는데요.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송구스럽다, 그나마 정부 여당을 견제할 작은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 또 국민의 명령이 문재인 정부를 도우라는 뜻이니 비록 방향이 잘못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돕겠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직접 듣고 오시죠.

[조은지 기자]
거의 거대 양당의 대결로 이번 총선이 치러졌는데 여의도정치 지형도 많이 바뀔 것 같습니다. 4년 전 총선 때는 사실 국민의당이라는 제3의 존재가 있었죠. 다당제 초석도 다졌고 또 지역주의 타파, 이런 얘기도 나왔었는데 이번에 결과적으로 거대 양당 체제로 회귀했습니다.

[우철희 기자]
사실 20대 국회와 21대 국회의 가장 큰 차이점을 꼽으라면 3당 체제에서 양당 체제로 회귀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워낙에 민주당과 통합당이 의석을 양분하다 보니까 제3당, 그러니까 여야 사이에서 어떤 중재를 할 정당이 사실상 사라졌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원래 20대 국회에서 3당 역할을 하던 국민의당이 지금 21대 총선 선거에서는 민생당의 이름으로 선거를 치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지역구 의석은 물론이고 비례대표 의석도 1석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현역 의원 11명이 사실상 국민의당 시절에 있었던 사람들이 한데 모여서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출전을 했는데 모두 낙선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현역 의원들이 사실 그냥 한 명의 의원이다, 이렇게 보기에는 중량감들이 상당히 있는 인물들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 의원들이 다 낙선을 했고 비례대표 의원도 얻지 못하다 보니까 향후 진로가 어떻게 될 것이냐, 이제 여러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일단은 해체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 이런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
지금 탈락한 의원들 같은 경우는 천정배, 박주선, 박지원, 정동영, 유성엽 등 다 중량급 다선 의원입니다. 한 명 한 명이 정치적 자산인데 이번 총선을 계기로 몰락의 길로 가는 게 아닌가, 정치적 은퇴의 길로 가는 게 아닌가라는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철희 기자]
그리고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이번 민생당의 선거를 이끌었는데 시간이 5분 정도 남았는데요. 조금 뒤 2시에 이번 선거와 관련된 입장을 밝힐 건데 향후 당의 진로 또 그리고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이 되는 상황입니다.

[조은지 기자]
오히려 국민의당은 조금 선전한 것 아닙니까?

[우철희 기자]
그런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말을 들어보면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 그리고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들겠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이번에 비례대표로 3석을 확보했는데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금 적게 얻은 거 아닌가, 이렇게 말에서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은지 기자]
정의당은 그야말로 충격입니다. 사실 이번 바뀐 선거법으로 가장 많이 이득을 볼 것으로 기대했던 게 정의당이었는데 막판 거대양당이 위성정당을 다 만들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많이 쪼그라들었어요. 그리고 지역구에서도 심상정 대표 혼자 살아남으면서 겨우 체면치레를 했고 6석으로 현상 유지를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많이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심상정 대표, 해단식에서, 오늘 오전에 해단식이 있었는데 고단한 정의당의 길을 함께 개척해 온 우리 자랑스러운 후보들을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서 미안하다 하면서 울먹였습니다. 정당 득표율은 그나마 9.67%를 얻어서 20대 총선 4년 전보다 오른 게 그나마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류호정, 장혜영 등이 당선이 됐는데 조금 관심이 많았던 땅콩회항 박창진 전 사무장, 그리고 8번 이자스민 전 의원도 입성에 실패했습니다. 정의당 같은 경우는 사실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민주당 이중대라는 비판을 받았었거든요. 그 사이에서 존재감을 어떻게 가질 수 있는지 고심이 깊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우철희 기자]
지금 조은지 기자가 민주당 2중대 언급을 해 주셨는데 사실 더 선명한 민주당을 표방한 것이 바로 열린민주당 아니겠습니까? 이번에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비례정당까지 합쳐서 180석을 확보했는데 열린민주당이 가진 3석, 이 3석이 민주당에 더 도움이 되지 않겠냐,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조은지 기자]
그렇죠. 사실은 총선 직전에 민주당이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우리의 표를, 더불어시민당에 가야 할 우리의 표를 열린민주당이 가져가지 않겠나, 범여권이 분열되지 않겠나 이게 가장 노심초사했던 부분인데 결과적으로 민주당 표들은 대부분이 더불어시민당이 흡수한 것으로 보여요.

총선 직전에 우리가 효자니, 서자니 서로 문재인 복심을 자처했었는데 결국에 딱 3명 들어갔습니다. 김진애 전 의원, 또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또 3번 강민정 전 교사가 입성했습니다. 그래도 정치 세계에서는 같은 편이 많을수록 좋은 거거든요.

정봉주 최고위원, 오늘 기자회견에서 당선자가 비록 3명밖에 안 되지만 한 분 한 분이 일당백을 할 수 있는 분들이다. 이분들의 온전한 사명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 또 민주개혁 진영의 정권 재창출이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손혜원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함께할 수 있느냐, 아까 얘기를 하셨는데 그건 더불어민주당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얘기를 했어요.

[우철희 기자]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되는 건가요?

[조은지 기자]
민주당은 별 말을 일단 안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총선 전까지는 절대 함께할 수 없다라는 기조가 굉장히 완강했고 이해찬 대표가 8월까지 어쨌든 당권을 유지하는데 그때까지는 기조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을지 사실 관심판이...

[우철희 기자]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열린민주당이 있으면 더 좋고 없어도 본인들 하고 싶은 대로 법안을 추진하는 것에 있어서 큰 무리가 없는데 통합당 입장에서 1명이 아쉽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가장 관심이 가는 인물들이 바로 4인방, 공천 배제에 불복해서 무소속으로 탈당을 했다가 출마해서 당선된 4인방인데. 바로 홍준표, 김태호, 권성동, 윤상현 당선인입니다. 이 4명이 살았는데 사실 이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당선이 되면 통합당에 복당하겠다, 이렇게 언급했기 때문에 사실상 시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조은지 기자]
그렇죠.

[우철희 기자]
그런데 황교안 전 대표가 무소속 출마를 해서 당선될 경우에 복당은 없다, 이런 말을 했었는데.

[조은지 기자]
이제 전 대표가 되셨으니까 그게 또 지켜질지는.

[우철희 기자]
지금 1석이 아쉽기 때문에 사실상 큰 의미는 없지 않나, 이런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
주호영 당선인, 제가 오늘 아침에 라디오 들으면서 출근하면서 보니까 다 소중한 자산들이라고 얘기를 했더라고요. 그러니까 아마 함께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을 해 봅니다.

[우철희 기자]
그런데 이번에 4인방 일단 대권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렇게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왜냐하면 이미 한 명 한 명이 당권 그리고 또 대권에 가질 수 있는 중량급들의 인물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당에 복당을 했을 때 향후 행보에 대해서 관심이 가는데 하지만 황교안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정치적인 운명이 이번 총선을 기점으로 해서 어느 정도 정해진 거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어요.

[조은지 기자]
정치적 부활이 힘들다고 보는 게 많죠.

[우철희 기자]
왜냐하면 이번 서울 종로 선거가 사실상 미리 보는 대선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물론 본인 당선과 낙선도 중요했지만 본인이 낙선됐는데 당 선거도 사실상 참패를 했기 때문에 어떤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이고요. 또 대선 주자로서의 면모도 사실상 어느 정도 더 하락하지 않았나, 이렇게 볼 수밖에 없겠습니다.

[조은지 기자]
반면 여당에서는 종로에서 황교안 전 대표를 꺾은 이낙연 위원장이 순항하는 분위기입니다. 여야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차기 대선 후보고요. 안정적인 의석 확보를 넘어 압승을 견인했고 벌써 5선째입니다. 문재인 정부 최장수 국무총리에 전남지사 경력까지 있어요. 당내 계파가 없다는 게 그나마 약점이었는데 이번에 전국구 스타로 후보들 지원 유세를 열심히 다니면서 당내 입지도 탄탄히 굳혔습니다.

[우철희 기자]
그런데 지원유세 현장에 따라가 봤더니 사실상 지역구 후보들 중에 이낙연 당선인이 지원유세에 온 후보 같은 경우에 나의 롤모델이 이낙연 후보다.

[조은지 기자]
존경한다, 사랑한다 이런 얘기도 했죠.

[우철희 기자]
존경한다 해서 새로운 계파 친이계가 혹시 생길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전망은 없습니까?

[조은지 기자]
지켜보시죠. 8월에 전당대회가 있는데 이때 당권에 도전할지 여부도 관심입니다.

[우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에 사실상 19대 총선 때 당선이 되고 또 당권을 잡은 다음에 대권으로 도전하지 않았습니까? 이른바 다른 언론에서는 문재인 가도를 그대로 이어가는 거 아니냐 이런 말도 나오는데 어떻습니까?

[조은지 기자]
규정상 대선에 나가는 당 대표는 선거 1년 전에 사퇴해야 된다는 규정이 있어서 이제 이낙연 당선인께서는 주변 당내 여론을 살펴야 될 것 같습니다.

[우철희 기자]
일단 이번 총선 결과가 민주당이 180석, 그러니까 패스트트랙을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했기 때문에 향후 정국이 어떻게 될 것이냐 이 부분도 사실 관심이 큽니다. 일단 지금 일반 의결정족수라고 저희가 국회법에는 돼 있는데 그 과반 재적에 출석 과반이면 일반적인 법안. 예산안은 다 처리를 할 수가 있는데 사실 180석이면 야당의 저항이 있어도 사실상 패스트트랙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일단 검찰 계획과 같은 이런 법안들, 조금 더 주도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겠죠?

[조은지 기자]
아무래도 민주당이 제1당으로 국회의장 자리를 꿰차게 되고요. 현재는 6선 고지 밟게 된 박병석 의원 필두로 5선 의원들 정말 많습니다. 누가 갖게 될지 또 누가 의사봉을 치게 될지도 관심이고요. 촛불혁명 완수를 위해 검찰개혁 또 공수처가 탄력을 받게 될 텐데 어떻게 될지. 앞으로 여의도 지형이 복장하게 요동칠 것 같습니다.

저희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총선 이튿날 여운이 가득한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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