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인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 앞에서 한 유권자가 방송3사의 공동 출구조사에 응하고 있다. 2020.4.15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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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결과를 예측하는 방송사 출구조사 또는 예측조사가 여당의 과반 압승을 맞혔지만 180석을 확보하는 ‘슈퍼 여당’의 출현은 적중하지 못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의석 300개 중 지역구에서만 163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은 17석으로 예상된다.
미래통합당은 지역구에서 84석을 가져가고, 비례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은 19석을 확보해 개헌저지선 ‘턱걸이’인 103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가 끝나고 오후 6시 15분에 발표된 지상파 3사는 출구조사를 분석해 민주당이 시민당과 함께 153∼178석을, 통합당과 미래한국이 107∼133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과 시민당이 과반 이상의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측은 맞았지만 정당별 의석수에서 민주당이 180석을 가져가는 것까지는 예측해내지 못한 것이다.
민주당과 시민당은 출구조사 결과의 최대치보다 2석 많은 180석을 차지했다.
통합당과 한국당 역시 최소치보다 4석 적은 103석을 얻는 데 그칠 전망이다.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와 별개로 JTBC는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와 함께 전국 주요 지역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와 역대 총선·대선·지방선거 결과 등을 토대로 분석한 예측조사 결과를 내놨다.
그러나 이 역시 민주당·시민당이 143∼175석, 통합당·한국당은 101∼134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해 실제와 차이가 있었다.
출구조사 응하는 유권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전 강원 춘천시 우석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 앞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출구조사에 응하고 있다. 2020.4.15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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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실제 결과와 출구조사 등이 다르게 나타난 원인으로는 26.69%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사전투표율이 꼽힌다.
공직선거법상 사전투표일에는 출구조사를 진행할 수 없는데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1174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출구조사에 정확히 반영될 수 없었던 것이다. 방송사가 사전투표까지 감안해 데이터 보정을 했지만 사전투표에 나선 유권자의 표심을 정확히 파악해내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지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출구조사가 원활하게 진행되기 어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상파 3사는 이번 출구조사 사업비로 총 72억원을 들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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