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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당당당] 민주·시민 180석 확보...'공룡 여당'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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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은지 기자, 우철희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조은지 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습니다. 거대 양당의 희비가 잔인하리만큼 명확하게 엇갈렸습니다.

[우철희 기자]
YTN 정치인터뷰 당당당 총선편. 이곳 국회의사당에서 이번 총선 소식 자세하게 짚어드리겠습니다. 조은지 기자, 일단 지금 저희 뒤에 보이는 이곳 국회의사당에서 21대 국회의원으로 일할 국회의원들이 정해졌어요.

[조은지 기자]
임기는 6월부터지만 정해졌습니다. 총선 성적표, 민주당의 압승입니다. 민주당이 163석. 지역구 총 53석 중에 민주당이 163, 통합당이 84, 정의당이 1, 무소속이 5를 가져갔습니다.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까지 합하면 단독으로 180석을 넘게 됩니다. 더 선명한 민주당을 표방했던 열린민주당 3석까지 보태면 183석입니다. 전국 단위 선거에서 처음으로 4연승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철희 기자]
4연승이라 하면 지난 총선부터 언급하는 거죠?

[조은지 기자]
지난 2016년 총선부터 대선, 지방선거, 총선까지 네 번을 연속으로 이겼습니다.

[우철희 기자]
그런데 통합당 같은 경우에는 사실상 참패다, 이렇게 봐야겠어요?

[조은지 기자]
TK와 PK 영남권만 싹쓸이를 하면서 또 일각에서는 영남 자민련이 된 거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올 정도예요. 정권을 견제한다더니 도리어 야당 심판을 당한 꼴입니다. 그나마 미래한국당이 선전을 해서 정당 투표 1위를 차지한 게 그나마 위안거리고요. 개헌저지선인 103석에 겨우 턱걸이를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민주당의 180석이 왜 중요하냐.

[우철희 기자]
사실상 패스트트랙과 관련된 부분이 있죠?

[조은지 기자]
패스트트랙이라 함은 180석만 되면 패스트트랙 열차가 떠날 수 있습니다. 개헌을 빼고 웬만한 입법은 다 할 수 있다는 말이거든요. 이런 공룡 정당이 탄생을 한 것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입니다. 한 번도 없었던 일이고요. 민주당은 이로써 개헌을 제외한 모든 입법을 큰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우철희 기자] ]
비례대표 정당투표 결과도 정리를 해 드리겠습니다. 개표가 사실상 완료됐는데요. 미래한국당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33.8%로 현재 19석이 예상되고요.더불어시민당이 33.3%로 17석, 그리고 정의당이 5석, 국민의당이 3석, 열린민주당이 3석으로 현재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단 지역구 의석에서는 미래통합당이 상당히 고전을 했지만 정당투표에서는 미래한국당이 1위를 차지한 것을 알 수 있고요. 그런데 이번 비례대표 의석 배분과 관련해서 기준이 있지 않습니까? 지역구 의석 5석 그리고 정당 투표 3% 이상인데 이 3%에 미만하는 정당들의 합계가 총 9.5%입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이 바로 현재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민생당인데 2.7%로 이번에 비례대표 의석도 얻지 못하게 됐습니다.

[조은지 기자]
사실 맨 윗칸에 있어서 많이 찍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이 있었는데 결국에 1석도 얻지 못하는. 교섭단체에서 원외정당으로 전락하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어찌됐건 민주당은 대승, 정말 압승, 역사적인 압승인데요. 축제 분위기로 즐길 만도 한데 표정관리를 하는 모습입니다. 오전에 선대위 회의가 있었어요. 압승한 당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애써 침착하고 또 자제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오늘이 세월호 6주기잖아요. 그래서 회의 초반에 추도 묵념을 하는 등 시종일관 엄숙한 분위기였습니다. 국민의 명령대로 코로나와 경제 후퇴라는 국난 극복을 위해 진력을 다하겠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겠다, 이런 메시지를 공통적으로 내놨는데요. 이해찬 대표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대표 : 지금 민주당은 더욱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입니다. 국정을 맡은 무거운 책임감을 먼저 가져야 합니다. 겸손한 자세로 민심을 살피고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각별하게 조심해야 합니다.]

[우철희 기자]
미래통합당 같은 경우에는 어제 황교안 대표가 사퇴를 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인 건데요. 당선된 의원들도 오늘 아침에 전화를 해봤더니 침통합니다. 사실상 축하에 감사를 하면서도 선거 결과가 참패로 나타난 것에 대해서 상당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어제 지상파 출구조사 발표를 할 때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자리에 나오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오늘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 결과와 관련해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간단하게 정리를 해 드리자면 송구하다, 정부 여당을 견제할 작은 힘을 주셔서 국민께 감사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나라를 옳지 않은 길로 이끌고 있다. 그렇지만 도와주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자세도 갖추지 못한 정당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것,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총선서 드러난 국민의 마음을 잘 새겨서 야당도 변화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조은지 기자]
김종인 위원장, 향후 당을 어떻게 바꿔라, 이런 말을 하지는 않았네요.]

[우철희 기자]
본인은 일단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 이런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조은지 기자]
그런데 당이 정말 비상인 게 당내 투톱이라고 할 수 있죠. 황교안 대표는 어젯밤 말씀하신 대로 사퇴를 했고요. 심재철 원내대표는 6선 도전에 실패를 했습니다. 4년 전 20대 총선의 데자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때도 새누리당이 180석 장밋빛 전망을 하다가 참패를 했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사퇴를 했고 이튿날 바로 원유철 당시 비대위원장 체제로 전환이 됐거든요. 이번에는 복안이 있습니까?

[우철희 기자]
이번에도 비슷하게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 지도부라고 할 수 있는 사람 중에 살아남은 사람이 조경태 최고위원이 있는데요. 가장 득표를 많이 했기 때문에 수석최고라고 부르는데. 조경태 최고위원 중심으로 지도부를 끌고 갈 것이다. 또 하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서 갈 것이다. 또 하나는 조기에 전당대회를 해서 새로 지도부를 꾸릴 것이다.이렇게 세 가지 정도의 시나리오가 있는데 사실상 지도부가 와해된 상태이기 때문에 조경태 최고위원이 독자적으로 끌고 가기에는 어려울 것 같고요.

그러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느냐, 아니면 새로 전당대회를 하느냐의 문제인데 이 차이의 핵심은 어쨌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경우에 외부에서 누군가를 모셔와서 혹은 수혈을 해서 당을 혁신하자, 이런 취지가 될 테지만 지금 이번에 조기에 전당대회를 하면 내부 구성원을 중심으로 해서 당대표를 뽑고 우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자, 이런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일단 현재로서는 다선 의원들 중에 당선된 사람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당권을 누가 잡을 것이다, 누가 노리고 있다, 이런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거론되는 인물은 주호영 의원, 정진석 의원, 조경태 의원, 하태경 의원. 이렇게 거론되는데요. 이번에 또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된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그 가운데서도 권성동 의원, 홍준표 후보, 또 김태호 후보. 당선인들이 당권을 노릴 것이다 이런 말도 현재로서는 나오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
그런데 황교안 대표가 무소속으로 나가서 다시 복당하는 건 불허한다라고 이야기를 했잖아요. 본인이 나갔으니까 다시 들어올 수 있는 건가요?

[우철희 기자]
일단은 당 대표가 그래도 공식적으로 한 얘기 때문에 당내의 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당내에서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
그렇기는 한데 1명이 아쉬울 테니까 아마 복귀가 가능하지 않을까 전망됩니다. 당권 주자가 벌써 이렇게 관심을 받는 게 지역구 100석도 못 얻은 이 최악의 참패를 어떻게 수습할 것이냐, 그리고 동시에 2년 뒤에 대선이거든요. 여기에 나갈 보수의 인물이 있느냐. 먼저 황교안 대표. 이제 전 대표인데 정치적으로 부활이 가능한 상황인가요?

[우철희 기자]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다, 이렇게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서울 종로 선거, 사실상 미리 보는 대선이지 않았습니까? 본인이 당대표로서의 대권주자로서도 그렇지만 당 선거를 참패를 받았기 때문에 정치인 황교안으로서 두 번 평가를 받은 것인데 두 번 다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향후 대권 가도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동시에 또 황교안 전 대표가 당을 끌어오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말이 많이 나왔어요. 공천 과정은 물론이거니와 태극기 세력과 사실상 선을 확실하게 긋지 못하면서 탄핵 이후에 통합당이 새롭게 거듭나지 못했다, 이런 지적이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조은지 기자]
또 있었죠.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같은 경우는 정치 신인인 고민정 후보한테 졌는데 타격이 클 것 같아요.

[우철희 기자]
아무래도 서울시장 사퇴하고 나서 또 지난 20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서 낙선하고 재기를 노려왔는데 광진을은 사실상 보수계열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다 보니까 이번을 통해서 재기의 발판으로 삼으려고 했는데 이마저도 어렵게 됐습니다.

[조은지 기자]
반면 여당에서는 이낙연 위원장이 순항하는 분위기입니다. 지금 여야를 통틀어서 가장 강력한 차기 후보, 단연 이낙연 당선인인데요. 안정적인 의석 확보를 넘어서 민주당의 압승을 견인을 했습니다. 벌써 5선째예요.

[우철희 기자]
탄탄대로겠군요, 이제.

[조은지 기자]
그렇죠. 전남지사에 국무총리, 최장수 국무총리까지 거쳤습니다. 사실 이낙연 당선인의 유일한 약점이랄까요? 힘이 없다고 하는 부분이 당내에 계파가 없다라는 게 그나마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인데 전국구 스타로 거듭났고 또 이번에 후보들 지원유세를 같이 많이 다니면서 당내 입지도 아주 탄탄하게 굳혔습니다.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이낙연 당선인이 도전할지 관심인데,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도 당권을 잡고 이후에 대권에 도전을 했거든요. 그 루트를 이낙연 위원장도 밟게 될지, 다만 대선 당대표는 선거 1년 전에 사퇴한다는 규정이 있어서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아요.

또 유일하게 변수라고 하면 문재인 정부 임기 후반기에 권력형 비리 사건이 터지지는 않을지 또 공룡 여당에서 의원들이 많다 보니까 혹시 악재들이 터지지 않을까, 그게 대권 가도의 유일한 변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철희 기자]
마지막으로 이것만 살펴보죠. 이번에 민주당과 통합당이 사실상 거대 양당 체제로 회귀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소수정당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도 봐야 될 것 같아요.

[조은지 기자]
민주당과 통합당, 그들의 위성정당으로 지금 여의도 정치가 재편됐습니다. 제3당이라고 할 게 없어요. 특히 민생당 앞서 살펴본 것처럼 원내 3당에 20명 넘는 교섭단체였는데 이번에 의석이 없고 비례의석도 없이 0석입니다.

[우철희 기자]
사실상 어떻게 보면 교섭단체 지휘는 물론이거니와 당도 해체 수순에 접어들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은데. 정의당도 사실 기대했던 것만큼 의석을 얻지 못했어요.

[조은지 기자]
지역구에서 심상정 대표 혼자만 살아남으면서 체면치레를 했고요. 6석으로 현상을 유지하는 데 그쳤습니다. 그나마 정당 득표율이 조금 오른 게 유일한 성과인데 심상정 대표, 방금 전 오전에 해단식에서 울먹이면서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민주당 이중대라는 비판을 넘어서 존재감을 찾을 수 있을지 고심이 깊습니다.

[우철희 기자]
일단 그리고 국민의당 그리고 열린민주당도 각각 3석을 확보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앞으로 21대 국회에서 어떻게, 열린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과 함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는 하지만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는 중도 노선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의 방향을 추구할지, 이게 어느 정도 실제 효과를 발휘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조은지 기자]
저희가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YTN 정치인터뷰 당당당 총선편, 총선 이튿날 여운이 아직 가득한 국회의사당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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