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180석 거대 여당 탄생

"유시민 '180석 발언' 때문에 오히려 손해" 與 이근형, 평가 이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범여 180석 과반’ 발언 관련 “오히려 그 180석 때문에 사실은 조금 손해를 봤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16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단독 과반을 훌쩍 넘은 ‘압승’ 성적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천의 한 지역, 충남에서도 공주, 보령도 충분히 이길 수 있었는데 막판 보수가 많이 결집했다”며 “제일 피해를 본 곳이 부산인데, 마지막 순간에 투표율이 쭉 올라갔다. (결과적으로) 영남지방에서 손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에서 “범여권이 180석을 차지해야 된다고 본다. 희망사항”이라며 “민생당까지 다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나온 이후 미래통합당은 “오만하다”고 비판했고,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자제를 당부했다.

이데일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k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3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에 출연해 논란에 사과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범보수가 200석 이상을 가졌던 선거도 있었는데 범진보는 그런 희망을 가지면 안 되느냐는 희망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총선 당일인 15일 KBS 개표방송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0 총선’에 출연해 “(범여권이 180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그 말을 안 했으면 200석도 될 뻔했는데, 역시 말을 안 했더라면 좋았을 뻔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총선 개표 결과 민주당과 위성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각각 지역구 163석, 비례대표 17석을 차지하면서 180석을 차지했다.

유 이사장의 희망 사항은 적중한 셈이다. 여기에 정의당, 열린민주당의 의석수를 합하면 범진보 정당이 차지한 의석은 180석을 넘어선다.

이데일리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선 감격하면서도 시국의 엄중함 속 몸을 낮추는 분위기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백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수준”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직 사퇴를 시사한 양정철 원장도 “총선 결과가 너무 무섭고 두렵지만 당선된 분들이 국민께 한없이 낮은 자세로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국난극복에 헌신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