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16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단독 과반을 훌쩍 넘은 ‘압승’ 성적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천의 한 지역, 충남에서도 공주, 보령도 충분히 이길 수 있었는데 막판 보수가 많이 결집했다”며 “제일 피해를 본 곳이 부산인데, 마지막 순간에 투표율이 쭉 올라갔다. (결과적으로) 영남지방에서 손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에서 “범여권이 180석을 차지해야 된다고 본다. 희망사항”이라며 “민생당까지 다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나온 이후 미래통합당은 “오만하다”고 비판했고,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자제를 당부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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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이사장은 지난 13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에 출연해 논란에 사과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범보수가 200석 이상을 가졌던 선거도 있었는데 범진보는 그런 희망을 가지면 안 되느냐는 희망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총선 당일인 15일 KBS 개표방송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0 총선’에 출연해 “(범여권이 180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그 말을 안 했으면 200석도 될 뻔했는데, 역시 말을 안 했더라면 좋았을 뻔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총선 개표 결과 민주당과 위성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각각 지역구 163석, 비례대표 17석을 차지하면서 180석을 차지했다.
유 이사장의 희망 사항은 적중한 셈이다. 여기에 정의당, 열린민주당의 의석수를 합하면 범진보 정당이 차지한 의석은 180석을 넘어선다.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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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민주당 내에선 감격하면서도 시국의 엄중함 속 몸을 낮추는 분위기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백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수준”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직 사퇴를 시사한 양정철 원장도 “총선 결과가 너무 무섭고 두렵지만 당선된 분들이 국민께 한없이 낮은 자세로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국난극복에 헌신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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