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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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다음 달 10일 취임 3주년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는 의미가 깊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성적표를 받은 데다 남은 임기 동안 강력한 국정 주도권을 쥐게 됐다.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동시에 민심이 부여한 막중한 책임감에 각오를 다잡는 분위기다.
16일 오전 총선 개표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윤곽이 드러나자 청와대 참모들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이 확보한 국회 의석수 '180석'은 그야말로 전례가 없는 결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과에 대한 자신감과 최근 고공행진 중인 문 대통령 지지율이 총선에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민심은 이를 뛰어넘었다.
다음 달이면 문 대통령의 취임 3주년과 동시에 압도적 여대야소(與大野小) 국회가 출범한다. 청와대는 고무적 분위기를 애써 누르며 코로나19 방역 및 경제 등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문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한 전례 없는 과감한 정책 그리고 실행의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다. 당장 총선 후 처음 개최되는 다음 주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고용 관련 일자리 정책 등 후속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코로나19의 방역 성과에 대해서는 많은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경제적 충격에 대한 대비는 이제 시작이다. 다만 그간 국회에서 가로막힌 입법 과제들이 21대 국회에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요 국정 과제 중 하나인 권력기관 개혁도 국회의 뒷받침 속에 마무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청와대에서 '권력기관 개혁 후속 조치 추진계획'을 보고받은 뒤 "앞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과 관련해 시행령과 수사준칙, 조직 개편 등을 통해 근육을 붙이고 신경을 통하게 하고 살을 붙여 완성해주기 바란다"며 "어려운 일은 지금부터"라고 당부했다. 향후 21대 국회에서 여당이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가 가능한 의석수를 확보한 만큼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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