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미래통합당 민경욱, 차명진, 김진태 후보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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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패배를 인정한 것은 세월호 관련 막말로 논란을 일으킨 미래통합당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였다. 차 후보는 막말 논란으로 제명됐다 부활해 완주했으나 큰 표차로 낙선했다.
차 후보는 15일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부천에서의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죽을 용을 써서 잠깐 빤짝하는 듯 했지만, 텃밭의 뿌리 깊은 속성을 바꾸기 힘들었다”며 “이제 이곳 부천 소사에서의 정치를 접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득표율은 아마 예상보다 10% 정도 더 줄어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자신을 둘러싼 막말 논란을 의식한 듯 “후보 자격 시비로 설왕설래했으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선거 때 정치환경은 더 좋아지겠지만 같은 곳에서 3번 낙방한 제가 또 나서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지역 주민에게 새로운 기대를 부어 넣을 수 있는 의욕 충만한 우파의 새 기수, 새 선수를 발굴하던지 혹시 자발적으로 나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지난 8일 지역방송 후보자 토론회에서 “○○○사건을 아시냐”며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상대 후보가 건 현수막을 보고 자신이 발언한 ‘○○○’에 빗대는 등 세월호 텐트를 거듭 언급했다.
그보다 앞서 지난해 참사 5주기 때에는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라고 힐난하면서 공분을 샀다.
인천 연수을에서 낙선한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는 1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며 “그동안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또 송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는 언제나 현명하시다. 그 뜻을 헤아리지 못한다면 그건 우리의 오만일 뿐”이라며 몸을 낮췄다.
민 후보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두 번이나 떨어졌다 기사회생했다. 막말로 끊임없이 논란이 되자 컷오프됐다가 통합당 최고위원회의 재의·경선을 통해 부활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보수 성향이 짙어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연수을에서 막판까지 격전을 벌였지만 끝내 패했다.
민 의원은 지난 2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씨XX 잡 것들아!”로 시작하는 시를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여권 주요 인사들을 비난했다.
그 밖에 페이스북에 쓴 여러 글로 논란을 빚었다. 지난해 5월 헝가리 유람선 사고 때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골든 타임은 기껏해야 3분”, 강원산불 때는 “불이 왜 이렇게 많이 나냐?”, 지난해 11월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노년의 어머니를 출세한 아들이 함께는 아니더라도 근처에 모시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법적으로 문제가 있었을까?”라고 했다.
통합당 김진태 후보도 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에서 낙선했다. 김 후보는 선거 전날 마지막으로 표심을 호소한 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고, 그의 지지자들만 “어떻게 보수우파의 보배인 김진태 의원님을 낙선시킬 수 있나”, “이건 분명 조작된 투표”라며 선거 결과에 한탄하는 글을 남겼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해 2월 이종명·김순례 의원과 함께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망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그에 앞서 지난 2015년 “세월호 선체는 인양하지 말자. 돈도 시간도 너무 많이 든다. 아이들은 가슴에 묻는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는 등 여러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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