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또 송구합니다"
제21대 총선 인천 연수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가 지난 9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한 사거리에서 두 손가락으로 번호를 표시 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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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인천 연수을)가 16일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습니다"라며 21대 총선에서 자신을 지지해준 유권자들에게 낙선 인사를 전했다. 민경욱 후보는 통합당이 야간 긴급회의까지 열면서 공천 논의를 하는 등 이번 총선 공천과정에서 진통을 겪은 바 있다.
민경욱 후보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유권자는 언제나 현명하십니다. 그 뜻을 헤아리지 못한다면 그건 우리의 오만일 뿐입니다. 그동안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또 송구합니다"라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는 통합당 민경욱 후보와 정의당 이정미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사진=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인천 연수을) 페이스북 캡처 |
개표가 99.60% 진행된 16일 오전 4시 기준 정 후보는 41.75%의 득표율을 얻었다. 민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39.50%와 18.40%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이날 정 후보와 민 후보는 개표 내내 근소한 차이를 유지하면서 접전을 벌였다. 두 후보의 당선 윤곽은 선거 다음날인 16일 새벽에야 드러났다.
통합당은 앞서 지난달 25일 인천 연수을 지역구 후보자를 두고 늦은 오후까지 마라톤 회의를 벌인 끝에 민 의원에게 공천을 주기로 확정한 바 있다.
한편 민 후보는 앞서 숱한 막말로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지난해 11월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노년의 어머니를 출세한 아들이 함께는 아니더라도 근처에 모시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법적으로 문제가 있었을까?"라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또 각종 재난 상황에도 막말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해 4월 강원도 산불에 "오늘만 인제, 포항, 아산, 파주, 네 곳에서 산불(이 났다). 이틀 전에는 해운대에 큰 산불(이 났다). 왜 이리 불이 많이 나나?"라고 했다.
지난해 6월에는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참사를 언급하며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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