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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이낙연, 당선 소감 밝히면서도 웃지 않은 이유 "세월호 6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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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부인 김숙희 씨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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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4·15 총선 서울 종로 선거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지만 차분한 당선 소감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위원장은 15일 오후 9시35분께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부인 김숙희 씨와 함께 나와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은 뒤 "부족한 저에게 국회의원의 일을 맡겨주신 종로구민께 감사드린다.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며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선을 다해 애쓰신 황교안 후보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며 "저와 저희 당을 지지하지 않으신 국민 여러분의 뜻도 헤아리며 일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압승한 것과 관련해서는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에 많은 의석을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경제 위축이라는 국난의 조속한 극복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을 때도, 소감을 밝힐 때도 무표정한 얼굴을 유지했다. 앞서 KBS, MBC, SBS 지상파 3사가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과반의석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출구조사를 발표할 때도 침착한 모습이었다.


선거상황실에 모인 지지자와 관계자들도 환호성 없이 박수로만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 위원장 캠프 측은 이와 관련해 "우리가 겸손해야 하고, 4월16일이 세월호 6주기라 환호와 악수는 자제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위원장은 16일 오전 1시께 종로 경복고에서 열린 당선증 교부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 결과에 대해 "지역주의 완화가 진척되지 못한 것이 무거운 과제로 남아있다"며 "그 점이 저희로선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후보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퇴한 데 대해선 "함께 선의의 경쟁을 했던 분인데 (그런) 결정을 하신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앞으로 더 보람찬 길이 그분 앞으로 열리길 바란다"고 했다.


향후 당내 역할과 관련해선 "생각해보지 않았다. 국난 극복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며 "당내 지혜가 모이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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