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처럼 잘못된 정보와 방심이 반복되고 있다"
매직 존슨 |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매직 존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캠페인에 발 벗고 나섰다.
1990년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AIDS)를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됐던 존슨은 16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에이즈가 발생했던 그때와 똑같은 상황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며 "함께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슨은 "에이즈가 발병했을 때 잘못된 정보와 '우리에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방심이 만연했던 것처럼 지금도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슨은 특히 미국 내 흑인 사회를 주목했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중 42%가 흑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존슨은 "많은 흑인이 NBA에서 뛰고 있고, 많은 흑인이 NBA를 사랑한다"며 "우리는 그들을 돕기 위해 당장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슨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공익 광고를 찍고, 흑인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NBA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해 지금까지 7천600만달러(약 924억원) 이상을 모금했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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