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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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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文의 사람' 윤건영·고민정 등 '靑 출신' 대거 국회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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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에 출마한 윤건영, 고민정, 윤영찬 등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후보들이 대거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향후 이들은 당내 친문 핵심 구심점 역할을 하며 정부 하반기 국정운영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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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여당, 친문 체제 강화할 듯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4·15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후보들이 21대 국회에 대거 입성했다. 청와대 간판을 내세운 수석비서관 4명과 비서관급 13명, 행정관급 8명 등 25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 10명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들은 총선 출마를 알리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던 만큼 21대 국회에서 이들이 당내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의 친문 색채는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수석비서관급 출마자 4명은 인지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경기 지역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경기 성남중원에 출마한 윤영찬(전 국민소통수석) 후보는 54.6%의 득표를 얻으며 41.6%에 그친 4선 현역 중진 신상진 미래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정태호(전 일자리수석) 후보도 개표가 88% 진행된 가운데 52.8%를 얻어 오신환 통합당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 고지를 눈앞에 뒀다. 서울 양천을 이용선(전 시민사회수석) 후보도 90%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56.6%로 42.2%인 손영택 통합당 후보를 여유있게 앞지르며 당선을 확정했다. 전북 익산을에 출마한 한병도(전 정무수석) 후보 역시 72.6%를 얻어 압도적 표차로 여의도에 입성하게 됐다.

비서관급 출신 후보들도 다수가 당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문재인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으로 '文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후보는 서울 구로을에서 57.02%를 득표하며 통합당이 '자객 공천'한 3선 김용태 후보(37.70%)을 여유롭게 따돌리고 여의도 입성을 확정지었다. 또, 민정비서관 출신 김영배 후보(서울 성북갑)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내고 서울 강서을에 출마한 진성준 후보도 각각 60.9%, 56.1%를 득표해 안정적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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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출신 진성준 후보도 21대 국회의원 당선을 확정지었다. 4.15총선 서울 강서구을에 출마 중인 더불어민주당 진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서울식물원에서 직접 주민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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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주목을 받아온 서울 광진을에서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후보도 접전 끝에 오세훈 후보를 3000표 차 미만으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리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곳은 여당 지도부가 총력 지원하며 공을 들인 곳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고 후보 당선 뿐만 아니라 잠재적 보수 대권주자에 타격도 안기는 결과를 얻었다.

이밖에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과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전남 나주·화순)도 각각 84%, 78.8%의 득표율로 압도적으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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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소감을 말하는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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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관급 그룹에선 윤영덕 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광주 동남갑)이 노무현 정부 기획예산처 장관 출신인 3선 중진 터줏대감 민생당 장병완 의원과 맞붙어 승리했다. 또, 판사를 지낸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출신 김승원 후보(경기 수원갑)도 59%의 득표율로 이창성 통합당 후보에 압승했다. 박상혁 전 인사비서관실 행정관(경기 김포을)과 한준호 전 국민소통수석실 행정관(경기 고양을)도 각각 53.8%, 51.5%의 득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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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을에 출마한 한준호 후보 등 행정관급들도 다수 21대 국회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달 15일 오후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 성공적 추진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총선 공약 협약식에서 한 후보가 발언하는 모습. /김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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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청와대 간판을 내세웠지만 국회 입성 문턱에서 좌절한 이들도 있었다.

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 출신 박수현 후보(충남 공주·부여·청양)는 통합당 정진석 후보와 4년 만의 리턴 매치에서 엎치락뒤치락 초접전을 벌이다 2624표차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박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도지사 경선까지 중도 포기하고 이번 총선을 노려왔다.

충청권에서 복기왕(충남 아산갑)·나소열(충남 보령·서천)·최재관(경기 여주·양평)조한기(충남 서산·태안)후보도 줄줄이 낙선했다.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복 후보는 이명수 통합당 후보에 불과 564표 차로 뒤지며 석패했다. 복 후보와 이 후보는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맞선 후 16년 만의 리턴매치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청와대 의전비서관 출신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이끌었던 조 후보는 성일종 통합당 후보에 8.4% 포인트 뒤지며 낙선했다. 자치분권비서관을 지낸 나 후보와 농어업비서관 출신 최 후보도 각각 상대 후보와 1.73% 포인트, 14.8%포인트 차이로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행정관 출신 중에는 김태선 전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울산 동), 남영희 전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인천 동·미추홀), 오중기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경북 포항북), 허소 전 국정기획상황실 행정관(대구 달서을)등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역구 외에 열린민주당에 비례대표로 출마한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비례순번 2번)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비례순번 4번)의 당선 여부도 관심이다.

이처럼 문 대통령 청와대 출신 후보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서 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은 탄력을 받고, 여당 내에선 친문 세력의 보폭이 넒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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