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5일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180석 확보가 유력해졌다. 민주당은 지역구 당선자만으로 국회 의석 과반(151석)을 넘겼다. 역사에 기록될만한 압도적 승리로 평가된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253개 지역구의 1/3에 불과한 84곳만 차지하는 참패를 안았다.
16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5시40분 현재(전국 개표율 98.7%) 민주당은 전국 253개 선거구중 163곳에서 1위를 기록중이다. 1위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지역구 당선자로만 국회 의석(300석)의 과반을 차지한 셈이다. 통합당은 84석, 정의당은 1석, 무소속은 5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수도권 121곳중 103곳을 차지하며 압승했다. 서울(41곳) 경기(51곳) 인천(11곳) 등을 휩쓸었다. 4년전 국민의당 바람에 내줬던 호남 의석도 모두 되찾았다. 전남(10곳)과 광주(8곳)를 싹쓸이했고 전북 10곳중 9곳을 챙겼다. 스윙보터로 불린 대전에서도 7개 지역구를 모두 쓸어담았다. 충남·충북·강원 등에서도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통합당은 대구·경북 지역, 부산·경남·울산 지역 등 영남 지역을 지키는 데 머물렀다. 이에따라 통합당은 영남에 갇인 영남당 모양새가 됐다.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김태호·권성동·윤상현 의원 등 4명으로 무소속으로 생환했다.
비례대표 선거(개표율 91.1%)에서 더불어시민당(민주당 위성정당)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석수는 17석이다. 이를 더하면 민주당이 차지하는 의석은 180석에 달한다. 전체 의석의 60%에 달하는 초대형 집권여당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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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민주당 계열로 분류되는 열린민주당(3석 예상)을 합치면 180석을 넘긴다. 범여권인 정의당(6석 예상)과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힌 이용호 무소속 의원의 1석을 더하면 범진보 의석이 190석에 이른다.
민주당이 단독 과반을 확보한 건 16년만이다. 2004년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민주당 전신 열린우리당은 152석을 얻었다.
통합당의 '정권 심판론'은 물거품이 됐다. 4년 전 20대 총선, 2017년 대통령 선거,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4번 연속 패배다. 지역구 84석에 미래한국당(통합당 위성정당) 비례대표 예상 의석수 19석을 더해도 103석에 그친다. '역대급' 참패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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