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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뉴스특보] 코로나19·준연동형 비례제…이번 선거의 정치적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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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특보] 코로나19·준연동형 비례제…이번 선거의 정치적 의미는?

<출연 : 박현우 정치부 기자>

[앵커]

코로나19사태 속, 준연동형 비례제 첫 도입하는 선거. 이번 선거의 정치적 의미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우선 초기에는 야당 심판과 정권 심판이라는 프레임을 들고 각 진영이 맞붙는 양상을 보였죠. 보수진영에서는 '반문재인' 전선을 형성해서 총선에 임하자 이런 기조에 힘이 실리면서, 보수통합도 어렵게 이뤄졌었구요.

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20대 국회를 돌아보면 통합당이 사사건건 딴지를 걸면서,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투표를 통해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 이런 프레임 대결 구도가 명확했는데요,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면서, 여당의 프레임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여당은, 코로나로 인한 국난 극복을 위해서라도, 정권과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호소를 했었고, 결과적으로 여당의 프레임이 승리를 한 셈이 됐습니다. 또 연동형 비례제를 말씀하셨는데, 연동형 비례제라는 새 선거법이 도입된 첫 선거였습니다. 그런데, 그 형식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이 선거법이 도입됐던 과정을 돌이켜 보면, 여당과 야당의 극렬한 대치 상황이 있었고, 결국 이런 과정들이 진영 간 대결을 더욱 견고하게 했던 요소로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유권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관전 포인트들 되짚어볼까요?

[기자]

네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이 직간접적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쳤죠. 앵커님도 선거를 하셨겠지만, 역대 선거 중 처음으로 투표장에서 1m 거리두기, 손소독, 비닐장갑 착용 이런 것들이 시행이 되지 않았습니까. 투표장이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다 보니 방역을 한다고는 했지만, 또 막상 투표하러 나오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런 밀집된 공간을 꺼려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당장의 두려움보다는, 이 코로나 사태가 길게갔을 때를 우려해, 제대로된 사람들을 뽑아야 한다. 이런 심리들이 크게 작용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28년만의 최고 투표율이 이를 반증한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코로나 19사태 속에서 치러졌던 선거, 코로나19는 어느쪽에 유리한 변수로 작용했을까요?

[기자]

앞서 말씀드렸던 것중에, 초기 정권심판 대 야당심판 프레임 대결이 펼쳐졌다고 했는데, 이 때 야당에서 가장 강조했던 부분이 이 정권의 경제정책이었습니다. 실정이 이어지면서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됐고, 특히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등의 생계가 어려워진 점을 강조하면서, 경제를 살리려면 바꿔야 한다 이런 주장을 펼쳤었는데요, 그런 과정에서 나온 구호가 '못살겠다 바꿔보자' 였기도 했구요. 그런 와중에 코로나19 사태가 확산을 했습니다.

초반, 문재인 대통령이 다소 성급하게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발언을 한 뒤에, 대구를 시작으로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하자, 코로나19 사태가 정권을 겨누는 칼이 되는가 싶었는데, 이후 표면적으로는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 한 것으로 평가가 됐습니다.

야당은 의료진과 국민의 저력때문이라고 주장하긴 하지만요, 하지만 국민들이 보기에는, 우리 정부의 대처를 극찬하는 해외 언론들의 보도가 잇따랐고, 또, 해외 정상들의 도와달라는 이런 요청도 이어지다 보니, 우리나라가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대처했구나 이런 인식이 퍼졌고,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넘어서는 등 여론이 정부와 여당에 우호적으로 돌아서는 장면들이 목격이 됐었죠, 이런 점들을 종합해 보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처가 총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21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도입이 된 게 바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인데 이번에 많은 사람들이 일단 이 부분에 있어서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간략하게 정리 부탁드리겠습니다.

[기자]

비례대표라는 게 이제 저희가 정당 투표율에 따라서 현재는 47개죠. 그 의석 수를 나눠 갖는 구조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준연동형 비례제라는 것은 단순히 순전히 그 정당에 투표한 득표 수만으로 그걸 적용해서 의석 수를 나누자 이런 취지입니다.

그러니까 이 득표율이 지역구와 연동돼서 이게 정당을 득표하는 모든 민심이 그대로 반영되도록 지역구와 같이 연관을 지어서 순수하게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 들어간 투표 수를 의석 수를 나누는 데 그렇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 그런 취지로 도입이 된 건데 아무래도 양당제 아래에서는 소수정당들이 이 제도를 잘 활용을 하면 많은 의석 수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소수정당 제3지대를 넓히자는 취지로 처음에 도입이 됐었습니다.

이번 21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도입이 된 게 바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인데 이번에 많은 사람들이 일단 이 부분에 있어서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간략하게 정리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준연동형 비례제 도입으로, 더불어민주당도 그렇고, 미래통합당도 그렇고, 비례위성정당을 만들면서 취지가 많이 훼손되었는데요, 비례대표 선거도 양당체제가 되어버린 상황인데요, 앞으로 선거 이후에도 보완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기자]

사실, 연동형 비례제의 도입 취지가 양당 체제의 폐해를 줄이고, 새정치, 제3지대가 힘받는 정치판을 만들어보자 이런 취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결국 이번 선거에선 오히려 양당제가 더욱 견고해지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거대 양당이 이른바 '비례정당'이라는 꼼수를 쓰면서 그 취지가 완전히 무너져 버린 건데요, 정치권 안팎의 비판에 총선 이후 선거법 재개정은 범여권을 중심으로 기정 사실이 되는 분위기입니다. 선거법 개정을 앞장서서 추진했던 민주당 지도부도 공개석상에서, 다음 국회에서 이를 손볼 필요가 있다고 밝힌 만큼, 오늘 당선되는 의원들로 채워지는 21대 국회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무당층, 중도층의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왔거든요. 25%가 나온 조사도 있었고요. 중도층의 표심은 어디로 향했을까요

[기자]

네, 중도층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됐던 선거였습니다. 중도층이라고 하면, 어느 후보를 찍을지, 어느 진영의 표를 줄지 결정을 못한 유권자들을 일컫는 말 아닙니까. 그런데 통상 결정을 못한 유권자들이 대개 1주일쯤 전에 누구를 찍을지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 때 무슨일이 있었는지, 어떤 상황들이 중도층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지를 살펴보면 대충 답이 나올 것 같은데요, 그 즈음해서 통합당에서는 우선 김대호 전 후보의 세대비하 발언이 있었습니다. 곧바로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텐트' 관련 막말 등 사태가 불거졌었죠,

반면 민주당은 그 당시 특별한 이슈가 없었고 비교적 잠잠했었습니다. 막판 김남국 후보의 다소 선정적인 '팟캐스트 방송 논란이 일긴 했지만, 결과론적으로 봤을 땐, 통합당에 비해 그 부정적 파급효과가 크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통합당은 차명진 후보에게 윤리위가 '탈당 권유' 다소 애매한 처분을 내린 뒤, 차 후보가 다시 살아났고, 당 지도부가 직권으로 '제명' 결정을 내렸다가 또 다시 차 후보가 법원 판결로 후보 자격을 회복하고 이런 과정이 되풀이 된 것이 아무래도 악재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통합당 내부에서는 선거 일주일 전쯤 있었던 이같은 일련의 사건들로 10석 정도는 내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같은 중도층의 선택을 받은 당선자들의 윤곽이 점차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개략적으로 정리된 판세 정리부터 한 번 해볼까요.

[기자]

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우선 150석 이상을 가져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253개의 지역구 의석 중에서 60% 정도를 가져가는 건데요, 이를 포함해서 더불어시민당 등, 비례정당 예상의석수를 합하면 대략 175석 정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반면, 통합당은 지역구에서 현재까지 90여석을 얻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비례까지 합하면 110여석 정도 얻을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인데요, 막판 지도부의 '개헌 저지선' 확보 그러니까 100석 확보도 간당간당하다, 이런 우려가 마냥 우는 소리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지역별로 한 번 살펴볼까요. 우선 서울 상황부터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네 우선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우선 49개의 금배지가 걸린 서울에서 약 40곳 정도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초 민주당은 서울에서 36곳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를 포함해 경합지역도 추가로 가져가면서 선전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통합당은 서울에서 10곳에서 우세, 총 15곳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현재 9곳 정도에서만 앞서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일대 8개 지역구도 현재까지는 모두 가져오지 못하고, 7개 정도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올 정도로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수도권 지역도 한 번 살펴볼까요.

[기자]

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해서 수도권은 총 121개의 금배지가 걸려있죠. 경기 지역에서도 민주당의 압승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총 59개의 의석 가운데 민주당이 48곳에서 앞서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인천 13개 지역구 중에서도 11개 지역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통합당이 앞서고 있는 지역은 쪼그라들 수밖에 없는데, 통합당은 경기 10곳, 인천에서는 무소속 윤상현 의원까지 포함하더라도 2곳에서만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총 121곳인 수도권 중, 민주당이 총 99곳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는 지난 20대 총선때 82석보다도 15곳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반면 무소속 지역을 포함해 37곳을 20대때 따냈던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선 21석 정도에서만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지역별로 좀 살펴보면요. 단연 정치1번지, 서울 종로 지역에 관심이 가장 쏠렸는데요, 이낙연 후보의 승리가 확정됐죠.

[기자]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큰 표 차이를 보였던, 이낙연 후보와 황교안 후보가 맞붙었던 서울 종로는 단연 이번 선거에서 가장 이목이 쏠렸던 지역인데요, 우선 출구조사에서는 53.0% 대 44.8%로, 큰 차이가 나기도 했던 여론조사에 비해서는 다소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통합당, 황교안 후보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조금 기대감을 가지고 개표 결과를 지켜봤을 텐데, 이변은 없었습니다. \

개표 결과 두 후보의 투표율은 각각 58%와 40%로, 18%p 이상 차이로 결과가 확정됐습니다. 어제 오후 9시반쯤 이미 승부는 판가름이 났는데요, 이낙연 후보는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재난을 극복하고 위기에 대처할 책임을 정부 여당에 맡겼다며,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집권 여당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사실상의 당선 소감을 밝혔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패배를 인정하며, "모든 책임을 짊어지겠다며"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선에서 물러나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저의 역할이 무엇인지 성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종로 외의 격전지 상황도 한 번 짚어주시죠.

[기자]

네, 우선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지역은 종로와 함께 서울 동작을, 광진을을 고민정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맞붙은 광진을에서는 고민정 후보가 50%를 약간 웃도는 투표율을 기록하며 오세훈 후보와 약 2%p차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표율이 70%가 약간 안되는 상황에서 표차이가 2천표도 안나는 상황인 만큼, 이 지역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구요.

이수진 후보와 나경원 후보가 맞붙은 동작을에서는 이수진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는 상황입니다. 90% 정도 개표가 된 상황인데, 이수진 후보의 득표율이 50%를 넘어, 나경원 후보를 약 4%p 차이로 앞서고 있습니다.

[앵커]

황교안 대표가 선거 결과에 대해서 모든 책임을 짊어지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발표를 했는데 황교안 체제가 그렇다면 무너졌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부분인가요?

[기자]

그렇죠.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뽑힌 이후에 황교안 대표는 여러 가지 평가를 동시에 받기는 했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약간 보수의 품격을 보여주는 지도자다 이런 평가도 있었고 반면 결정을 빠르게 내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서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 이런 분석도 비판도 있었는데 결국에는 종로지역 출마도 여러 고민 끝에 고 심 끝에 다소 늦은 측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우선은 결단을 내린 끝에 종로에 뛰어들었습니다.

사실상 원내 진입하는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 목적으로 이제 원내 진입을 목적으로 출마를 한 건데 이 선거에서 이겼으면 당연히 이제 입지가 탄탄해졌겠죠. 또 추후에 대권주자로 거론이 되는 만큼 그 입지도 탄탄하게 가져갈 수 있었던 상황인데 보셨다시피 이번 선거가 참패를 했습니다. 지금 통합당이 110석 거론되고 지역구는 90석도 안 될 것 같은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대표로서는 당을 이끌어온 선거를 이끌어온 대표로서는 당연히 책임을 지고 이에 대한 사퇴를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인 거죠.

황 대표는 또 특히 안타까운 점은 어떻게 보면 정치 신인이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다져온 입지가 그렇게 탄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참패라는 큰 시련을 맞았고 여기에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함으로써 앞으로 정치적 입지에는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앵커]

박 기자가 현장에서도 많이 보셨을 테지만 통합당에서 과연 이번 선거 결과를 예측을 했을지 이 부분도 좀 궁금하고요. 앞으로 황교안 대표가 물러나면서 비대위 체제로도 전환 될텐데 향후 행보는 어떻게 보시는지 이 부분까지 전망을 해 주시죠.

[기자]

통합당은 우선 내부자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갈렸습니다. 저희 기자들도 상당히 혼란이 왔었는데 통합당의 싱크탱크라고 할 수 있는 여의도연구원이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이 기관에서 하는 분석이 비교적 정확한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평가를 받는데 당초 120석, 130석 이렇게까지 전망을 했다가 지난 주말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지난 주말 서울에서 황교안 대표를 포함해서 모든 서울권 후보들이 청계광장에서 모여서 행사도 했었고 그 당시에 유승민 의원도 나와서 같이 손을 잡아주기도 했었는데 그때 느꼈던 그런 현장 분위기나 이런 것들이 한국당이 상당히 위기감을 갖고 있구나.

또 동시에 그 당시에 박형준 위원장이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개헌 저지선도 위험하다. 저희가 상당히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렇게 말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또 반면 여의도연구원이나 또 다른 당내 분석가들은 그렇지만 또 110석, 미니멈 100석까지는 가능하다, 130석까지 가능하다. 이런 전망을 내놓으면서 당 내부적으로도 좀 말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는데요. 결국에는 결과가 이렇게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서도 또 당 내부에서도 이런 정확한 분석을 내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뼈아픈 질책과 또 추후 어떤 책임이나 이런 부분을 져야 될 부분들에 대해서는 조금 책임 소재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또 이제 황교안 대표가 물러나면서 이제 말씀하신 것처럼 통합당은 비대위 체제가 아마 꾸려지게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이제 대표가 물러나면 당은 우선 원내대표가 이어받아서 대행체제로 운영이 됩니다. 그런데 심재철 원내대표가 현재 원내대표직을 맡고 있는 상황인데 아까 결과를 보셨겠지만 6선에 도전했던 심재철 의원도 안양에서 고배를 마시지 않았습니까? 이러면서 사실상 지도부 공백사태가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우선은 8월로 예정돼 있는 전당대회를 앞당겨서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최소 2개월 전에 이를 공지해야 하기 때문에 두 달간의 공백은 감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공백기간은 비대위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큰데요. 당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비대위원장 후보로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김종인, 박형준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선거가 끝나고 각 당의 개표상황실에서 결과를 계속해서 지켜봤을 텐데 오늘 이 자리에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런 이야기가 있어서 그 이유 한번 여쭤보고 싶어요.

[기자]

김종인 위원장이 이제 표면적으로는 아침에 나의 역할은 끝났다, 이렇게 말을 하기도 했었고 또 이제 위원장이 연세가 좀 있지 않습니까?그런데 선거기간 동안 선거운동기간 동안 정말 강행군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또 명분상으로는 건강상 이유도 들 수 있을 것 같은데 또 저희가 정말 궁금한 것은 그 내면에 과연 안 나온 이유가 무엇일까 이런 게 될 텐데 사실 그 이유는 위원장님 본인만 알겠죠. 그런데 저희가 추정을 해 보자면 김종인 위원장이 이제 우리나라 정치판에서 몇 안 남은 어른으로 평가가 됩니다.

그만큼 경험이 많고 또 선거판을 보다 보면 그 맥락과 어떤 흐름이 보이고 이번 어떻게 될지도 다 어느 정도는 촉이 온다고 할까요?그런 감이 올 텐데 이번 선거를 지켜봤을 때 사실 어제 마지막 유세 현장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본인은 정말 나라를 위한 마음으로 뛰어들었는데 마지막에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악재, 통합당에 악재들이 좀 겹쳤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득표율이 많이 떨어졌을 테고 아마도 저희 일선 현장 기자들 사이에서 생각을 해 보면 아마도 김종인 위원장은 그런 분위기를 감안해서 혹시라도 이 결과가 나쁘게 나오지 않겠느냐. 이런 걸 혹시라도 어느 정도는 예감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오늘 아침에 공식 기자회견 한다고 하는데 거기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은 공식적으로 해명을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킹메이커라는 이런 수식어가 따라다녔었는데 이번 결과를 보면 좀 체면을 구겼다 이런 평가가 나와서요. 결과적으로 김 위원장의 영입은 효과가 없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까요?

[기자]

결과론적으로 보면 그렇게 딱 떨어지게 얘기를 할 수는 있지만 결과를 놓고 항상 선거나 정치는 말을 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저력을 저희가 결코 무시를 할 수는 없습니다. 진영을 바꿔가면서 2번 다 선거를 이끌었고 승리로 이끌었고 또 대통령을 배출을 두 차례나 해낸 것으로 평가를 받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이번에 정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절박한 심정으로 뛰어들었는데 본인이 와서 따져보니까 생각보다 통합당 상황이 더 안 좋았고 그리고 애초에 본인이 주장했던 것은 공천과정에서 다 끝났는데 들어가서 자기가 뭘 할 수 있겠느냐 이런 말도 처음에는 하지 않았습니까?그러니까 그런 것들도 따져봤을 때 또 그리고 그 이후의 악재들을 따져봤을 때 그리고 지도부의 리더십이나 결단력 이런 것들을 쭉 지켜봐오면서 아마도 본인이 할 수 있는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판단을 했을 수도 있고요.

거기에 따라서 단편적으로는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는 김종인 위원장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또 다르게 보면 김종인 위원장마저 오지 않았다면 선거 결과가 더 나쁠 수도 있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청와대 출신 출마자들의 지역구도 살펴보죠.

[기자]

네, 우선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은 서울 구로을에서 통합당 김용태 의원을 17%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또,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후보는 경기 성남 중원에서 5선에 도전하는 신상진 후보를 꺾고 금배지를 거머 쥐었는데요, 또, 관악을에선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이, 또, 문재인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렸던 진성준 전 비서관은 강서을에서 김태우 전 수사관을 눌렀습니다. 또 서울 양천을에서는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이, 전북 익산을에선 한병도 전 정무수석이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또, 앞서 말씀드린 광진을에서는 아직까지도 접전 양상이긴 하지만, 고민정 후보의 생환도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민주당 입장에서는 16년 만에 단독 과반을 확보를 했는데요. 범여권으로 범위를 한번 넓혀보면 180석 이상 확보도 가능하다 이렇게 점쳐지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은 17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원내 과반의석을 확보했습니다. 또 민주당은 이번 승리로 20대 총선 이후 이듬해에 대선 그다음에 지방선거에 이어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승을 달성하는 초유의 기록을 세우게 되는데요. 특히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정의당 또 열린민주당, 민생당 등 범여권의 의석수로 합산을 해 봤을 때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180석 이상을 넘어설 것으로도 보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요건이 충족이 되고요. 필리버스터의 강제 종료도 가능한 막강한 힘을 거머쥐게 되는 겁니다. 아울러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을 위한 2차 추경을 개혁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를 비롯해서 향후 3차 추경과 또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 등에서 아주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됩니다.

[앵커]

선거 결과에 따라서 향후 정국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텐데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기자]

네, 민주당 입장에서는 공수처 설치와, 이른바 다른 개혁입법들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또, 문재인 정권 후반기 레임덕 없이 안정적으로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됐는데요, 더불어 종로에서 저력을 보여준 이낙연 의원은 여지 없는 차기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반면, 통합당은 한바탕 혼돈이 불가피한데요, 우선 황교안 대표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공석이 된 대표 자리는 원내대표인 심재철 의원이 넘겨받아 대행 체제로 운영을 해나가게 되는데, 6선에 도전했던 심 의원도 고배를 마시게 되면서, 사실상 '지도부 공백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우선은 8월로 예정돼 있는 전당대회를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최소 2개월 전 이를 공지해야 하기 때문에, 두 달 간의 '공백'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이 공백기간은 '비대위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큽니다.

당 안팎에선 벌써부터 비대위원장 후보로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김종인, 박형준 위원장이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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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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