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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180석 거대 여당 탄생

민주 180석 육박…집권당 최대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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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수도권·호남 석권…시민당 포함 과반 훌쩍

통합+한국, TK·PK는 지켰지만 110석 안팎 그쳐

정의 5~7석·국민의당 2~4석…양당구도로 회귀


한겨레

이해찬(맨 왼쪽)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종합상황판에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찬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이인영 원내대표,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이종걸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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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정권심판론을 덮었다.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쳐 과반 의석을 훌쩍 넘긴 180석에 육박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집권 여당이 거둔 최대 승리다. 미래통합당은 전통 강세 지역을 지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20대 국회(122석)에 못 미치는 의석을 확보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거대 양당의 비례위성정당 창당으로 정의당·국민의당 등 소수정당의 의석수는 눈에 띄게 줄면서 정당 체제는 20대 국회 이전의 양당 구도로 회귀했다.

한겨레

전국 개표율 79.9%인 16일 새벽 1시10분 현재 민주당은 이낙연 후보가 출마한 서울 종로 등 157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20대 총선 때 비례대표까지 포함해 얻은 123석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15일 오후 6시15분 <한국방송>(KBS)이 분석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도 비례대표 16~20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두 당을 합친 의석수가 170석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미래통합당은 권영세 후보가 출마한 서울 용산 등 지역구 90곳에서 1위를 달렸다. 출구조사에서 예측된 미래한국당의 의석수 17~21석을 더하면 총 의석수는 107~111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가 경기 고양갑에서 당선된 것을 포함해 5~7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20대 국회 의석수(6석)와 비슷한 수준이다. 애초 목표였던 교섭단체 진입(20석)은 물론, 내심 기대했던 두자릿수 의석에도 한참 못 미친다. 국민의당은 2~4석을, 민생당은 의석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접전지 승패에 따라 민주당 계열(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열린민주당·민생당)과 정의당 의석수를 합치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 지정 요건인 180석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대 총선 때 균열 조짐을 보인 동서 지역구도는 이번 총선을 계기로 되살아났다. 민주당은 호남 28석 중 이강래 후보(전북 남원·임실·순창)만 제외하고는 모든 곳에서 승리가 점쳐진다. 통합당도 대구·경북 25석 중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출마한 대구 수성을을 제외하고는 모두 당선이 유력하다. 32석이 걸린 부산·울산·경남에서는 27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조국 사태의 여파와 비례위성정당 창당, 마스크 대란 등으로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은 정부의 코로나 방역이 국제사회의 호평을 받으며 흐름을 뒤집었다. 통합당은 선거운동 기간 후반에 터진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잇따른 막말로 판세를 뒤집을 기회를 놓쳤다.

집권 4년차를 앞두고 진행된 총선에서 1당 지위를 지키면서 민주당은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청와대도 레임덕의 공포를 벗어나 미뤄두었던 국정과제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21대 총선 최종 투표율은 66.2%로 14대 총선 이후 28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원철 장나래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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