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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선거제 개혁

선거제 개편에도 수혜 못 누린 민생당·정의당…앞날 '안갯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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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제21대 국회의원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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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21대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수혜를 기대한 군소정당들이 모두 참패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이들의 앞날도 안갯 속에 놓였다.

15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생당은 지역구 선거에서 58곳에 후보를 냈지만 1석도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주 서구을의 천정배 후보, 정읍·고창의 유성엽 후보, 전주병의 정동영 후보 등 다선 의원들 모두 당선권 밖에 놓였다. 당초 접전 속 우세를 기대했던 목포의 박지원 후보 역시 낙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민생당은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비례대표에서도 0~3석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현역 의원들의 낙선 가능성 속에서 비례대표의 참패 전망이 나오면서 민생당은 사실상 원외정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현재 민생당의 현역 의원은 20명에 달한다.

민생당의 참패는 예고된 결과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총선이 사실상 거대 정당의 대결 양상으로 흐른데다, 민생당의 당 내 계파 싸움으로 지지율이 계속 추락했기 때문이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의 비례대표 공천 파동도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 위원장은 이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표 결과가 나와야 제대로 볼 수 있겠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크게 실망스럽다"며 "앞으로 정치가 거대 양당의 싸움판 정치로 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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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개표방송을 시청하다 김종민 부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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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역시 앞날이 그리 밝지 않다.

정의당은 지역구 선거에서 심상정 대표(경기 고양 갑)를 제외한 모든 현역 의원들이 당선권에서 멀어진 상태다. 접전을 자신했던 이정미 후보(인천 연수을) 역시 현재 3위에 머무르고 있다. 정의당은 비례대표에서도 겨우 4∼6석만 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의당이 비례대표에서 최대 6석으로 얻더라도 총 의석 수는 7석에 머물러 현재 의석 수인 6석과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당초 정의당은 이번 총선의 목표로 두 자리 수의 의석 수를 내걸었다.

심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 직후 "정의당은 거대 정당들의 비례 위성정당과의 경쟁으로 아주 어려운 선거를 치렀지만, 국민을 믿고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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