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세월호·메르스 때는 미숙, 현 정부는 다르다"…佛 공영방송 인터뷰

"세월호, 메르스 때 정부 미숙한 대응… 현 정부는 이런 사태에 준비 돼"

현 정부 신속하고 투명하게 대처…국민 이동의 자유 존중하면서 감염병 확산 차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프랑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는 세월호 참사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공영방송인 프랑스24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되고 있다"면서 "신속하고 선제적 대처는 한국 정부의 철학이며 최근 경험들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국 정부의 신속하고 투명한 대처가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지난 세월호 사고 당시 정부의 미숙한 대응으로 집단 트라우마가 생겼다"면서 "메르스 사태 때도 정부의 대응이 비판을 받았지만 현 정부는 이런 사태에 준비가 돼 있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이동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감염병 확산 위험을 차단하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그는 "유럽에서 시행하고 있는 강제적인 이동 제한 조치와 달리 한국은 국민의 이동 자유를 보장하면서 감염병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면서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했을 때도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하는 것이 맞느냐는 질의에는 "양국 정상 대화 이후 계약이 됐고 곧 운송될 것"이라며 "다른 나라에도 진단키트를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한의 코로나19 통계를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불투명하고 폐쇄적 국가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강 장관은 "북한이 불투명하고 폐쇄적 국가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북한에 협력 의사를 전달했지만 긍정적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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