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백표로 승패 갈릴 박빙지역 속출"…낙관론 경계하며 투표 독려
'130+α' 목표 유지하며 깜짝실적도 기대…"범여권 과반이 목표"
현 여권이 비상시기에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원내 1당은 물론 '범여권 과반'을 만들어달라는 것이다. 전체적으로는 판세가 우세하다고 보고 있으나 경합 지역이 적지 않은 만큼 낙관론도 경계했다.
이해찬 "수도권 70곳 박빙"…이낙연 TK행 (CG) |
이해찬 대표는 이날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국난과 다가오는 경제 위기를 어떻게 안정적이고 모범적으로 극복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면서 "민주당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코로나와의 전쟁, 경제 위기와의 대응 전쟁에 나서겠다.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도 "당면한 국가적 위기를 타개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비롯한 국민의 고통을 완화하면서 새롭게 몰려들지 모를 또 다른 위기를 대처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의 긴밀한 대응을 위해 미래통합당의 국정 발목잡기를 심판해야 한다는 점도 부각했다.
이 대표는 "20대 국회에서 사사건건 국정 발목을 잡았던 통합당은 이번 선거에도 무책임한 비난과 네거티브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우리 당은 긴급재난지원금 100% 지급을 위해 선거 다음 날 국회를 소집했는데 통합당은 벌써 '빚내서 하는 추경은 반대한다'며 발목 잡을 핑계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길 공동 선거대책위원장도 "지난 20대 국회 4년간 22번의 국회 파행이 있었는데 통합당이 주도한 것"이라면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은 1석 차라 국정이 정리가 안 되고 정쟁이 거듭됐다"고말했다.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등에서 경합지역이 적지 않다며 지지층 결집 및 중도층 잡기에도 안간힘을 기울였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지난 주말부터 통합당이 견제론 총공세로 나오면서 판세가 조금 유동적으로 변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수도권은 몇백표로도 승패가 갈리는 박빙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누가 절박한 마음으로 투표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국정 주도를 위한 확실한 제1당이고 국정안정을 위한 범여권 과반수지만 최종 결정은 국민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빙 지역이 많아서 '130석+α(알파)'를 기대하는 수치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도 "박빙 지역에서 투표율이 높아지고 특히 중도층이 저희를 선택해준다면 이전보다 깜짝 실적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여권 일각의 '180석' 전망에는 "꿈인 숫자이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경기 안산 단원을 김남국 후보의 '성 비하' 팟캐스트 방송 출연 논란에 대해서는 선 긋기를 하면서 진화를 시도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한 발언들에 다소 부적절한 대목이 없는 것은 아닌데 정도가 그렇게 심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어느 정도는 해명이 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도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공동 선대위를 열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말날까지 '더불어-더불어' 마케팅을 계속했다.
민주당은 선거운동 마지막날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서울에서 시민당과 공동 선대위를 개최했다. 이어 이날 오후 울산 북구에서 선대위를 주재하고 울산 북구 이상헌 후보와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곽상언 후보를 지원한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출마지인 서울 종로 유세에 집중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인천 연수을, 경기 이천, 서울 중·성동구갑에서 지원 유세를 했다.
다선 의원들 중심의 '라떼는 유세단'은 경기 김포 및 부천, 인천, 서울 양천 등에서, 이석현 의원 등이 주축이 된 '들러리 유세단'은 경기 하남, 용인병, 서울 동작을 등에서 각각 선거 지원을 한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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