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갑·인천 남동갑·경기 성남 중원 등서 쌍방 고발전도
'한강벨트' 핵심 요충지 강남을…"수성이냐, 탈환이냐" (CG) |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이동환 기자 =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까지 여야 후보들의 고소·고발전이 난무하는 등 과열 현상을 빚고 있다.
서울 강남을의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후보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상대인 미래통합당 박진 후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가 전날 지역 주민들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과천선 사업이 경제성 문제로 인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반려됐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게 전 후보 측의 주장이다.
전 후보 캠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위례과천선 사업은 사업 진행이 사실상 멈춰있었지만 전 의원 당선 이후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 사업"이라며 "다 된 밥을 밥상에 올려놓지 않았다고 밥을 안 했다는 억지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각 지역에서 쌍방 고발전도 잇따랐다.
서울 양천갑의 민주당 황희 후보 측은 통합당 송한섭 후보가 SNS를 통해 황 후보가 토지 공개념과 양천구 재건축사업 공공임대주택 비율 50%를 주장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양천구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이에 송 후보 측은 "출마의 변과 토론 발언을 그대로 인용했음에도 허위사실 공표라며 고발한 점에 매우 유감"이라며 황 후보를 무고죄 등의 혐의로 검찰·선관위 고발로 맞대응했다.
인천 남동갑의 민주당 맹성규 후보 측은 자신의 대표법안 발의가 허위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통합당 유정복 후보를 허위사실공표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유 후보 측은 "맹 후보가 국토교통부 재직 경력을 4년 5개월 부풀려 유세차량과 선거공보물에 적은 의혹이 있다"며 검찰 고발로 맞섰다.
제21대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2020년 4월 9일 오후 부천시 지역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세월호 텐트' 막말로 결국 통합당에서 제명된 차명진 전 후보(경기 부천병)는 민주당 김상희 후보가 자신을 '짐승'에 비유하고 공약을 베꼈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지난 9일 모욕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고, 김 후보는 자신의 현수막을 두고 성적 표현을 담은 글을 올린 차 전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경기 성남 중원의 민주당 윤영찬 후보는 4선인 통합당 신상진 후보가 유세차량과 홍보물에 '5선의 힘! 압도적 추진력!' 등을 표기한 것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선관위에 고발장을 냈고, 신 후보는 "선관위로부터 문제없다는 확답을 받았다"며 맞고발에 나섰다.
부산 진갑에서는 방송토론 무산 문제가 고발전으로 비화했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 측이 지난 10일 SNS에 '통합당 서병수 후보의 거부로 방송토론이 연이어 무산되고 있다'는 글을 올린 것을 두고 서 후보 측은 허위 사실 유포라며 선관위에 고발했다.
김영춘(왼쪽) 서병수(오른쪽) 후보 |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의 통합당 나경원 후보는 지난 8일 경쟁 상대인 민주당 이수진 후보에 대해 "양승태 체제의 '사법농단 피해자'라고 주장한 것은 허위"라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부산 남구을에서는 유세 중 선거운동원 간 몸싸움 시비까지 일어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12일 통합당 이언주 후보 남편 A씨와 민주당 박재호 후보 여성 지지자 B씨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후보 캠프는 전날 해당 여성을 경찰에 고소했다.
통합당 중앙선대위 법률지원본부장인 곽상도 의원은 강남구의 한 대형 복지법인이 관내 장애인을 대상으로 배포한 투표안내문에 '1번만 찍으세요'라는 문구를 넣은 것을 두고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 고발 의사를 밝혔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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