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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검찰, 라임 투자받은 메트로폴리탄 2달 전 압수수색…실소유주는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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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투자 경위·실소유주 횡령혐의 등 수사…외부감사서 '감사의견 거절' 의견도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1조6000억원대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이하 라임)으로부터 수천억원의 투자를 받은 부동산 개발회사 메트로폴리탄과 그 계열사가 지난 2월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지난 2월 19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그룹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이어 메트로폴리탄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메트로폴리탄이 라임으로부터 투자받은 경위와 해외로 잠적한 메트로폴리탄 실소유주 김모(47) 회장의 횡령 혐의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라임의 '돈줄'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는 별개 인물이다.


검찰은 지난달 메트로폴리탄 김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경찰청을 통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메트로폴리탄은 라임자산운용에서 약 3000억원을 투자받아 필리핀 리조트 인수와 서울 서초구 오피스텔 개발, 맥주 수입사업 등에 투자했다. 라임이 투자한 여러 회사의 CB를 재매입하는 역할에도 동원됐다. 그러나 라임 펀드의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라임에서 메트로폴리탄에 투자된 돈의 상당분이 회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메트로폴리탄과 계열사인 메트로폴리탄건설은 지난달 23일 외부 감사를 진행한 이정지율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 의견을 받았다. 감사의견 거절이란 외부 회계법인이 회사를 감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회사의 재무제표를 믿을 수 없을 만큼 근거 자료가 부실하거나 해당 기업의 존립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내는 의견이다.


두 회사의 감사를 맡은 이정지율회계법인은 "경영진으로부터 감사에 필요한 각종 자료를 받지 못해 감사 절차를 수행할 수 없어 '거절'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두 회사 외에 다른 메트로폴리탄 계열사들도 외부감사에서 대부분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폴리탄 측은 라임과의 CB 거래와 결산에 필요한 자료를 검찰에 압수당해 의견 거절이 불가피했으며, 2000억원 횡령 의혹도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 상당 부분 소명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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