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인영 "김남국 사퇴 없다... 전형적인 네거티브"

견제론·엄살 들고 나온 통합당, 자기반성 없어

공수처로 윤석열 쫓아낸다? 앞뒤가 바뀐 얘기

차명진 공천, 민주당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유세 지원발언 비판한 오세훈, 쪼잔한 반응

빠른 국난 극복 필요, 文·민주당에 힘 실어야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특집 합동선거유세전. 여러분,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함께하고 계십니다. 이제 두 당 남았어요. 두 당. 거대 양당이 남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을 만날 텐데요. 먼저 더불어민주당. 주말에 나온 180석 발언 진화하느라 어제 내내 민주당 지도부가 분주했는데 그 와중에 다른 논란들도 좀 터져서요. 직접 입장 들어보죠.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맡고 계세요. 이인영 원내대표 연결이 돼 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님 안녕하세요.

◆ 이인영>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요즘은 판세 질문 받는 게 제일 좀 답하기 조심스러우시죠?

◆ 이인영> 네.

◇ 김현정> 그래도 좀 해야겠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이인영> 글쎄요. 여론조사 공표 시기가 가능한 때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리 당이 조금 우세하게 나타났었는데요. 이것을 믿고 선거에 명운을 걸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지난 주말부터 미래통합당이 견제론 총공세에 나서면서 판세가 조금은 유동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은 몇 백 표로도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이는 박빙지역이 속출하고 있어서 한치도 방심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으로 저희는 인식합니다. 실제로 20대 총선에서 서울 지역구 49곳 중에서 20곳에서 1, 2위 간의 표 차가 5%대 이하였기 때문에 또 그리고 최근에 수도권 121개 중에서 경합 지역이 7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는 결과도 있기 때문에 유권자 2, 3%만 선택을 바꿔도 당락이 뒤집어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누가 더 절박한 마음으로 투표하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민주당은 안정적 국정기반을 얻기 위해서 정말 절박하고 간절한 심정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미래통합당의 박형준 선대위원장은 어제 이러시더라고요. ‘수도권은 통합당 전멸이다. 개헌 저지선 100석 얻는 것도 어려워 보인다.’ 이거는 좀 민주당 입장에서는 엄살이라고 보십니까?

◆ 이인영> 글쎄요. 미래통합당이 정권 심판론에서 최근에 견제론으로 그 기조를 바꾸면서 견제론의 엄살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이 될까 저희도 예의주시합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시장 앞에서 열린 김성곤 강남갑 후보와 강남병 김한규 후보의 합동유세 현장을 찾아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 김현정> 그 영향이 좀 있는 것으로 나와요? ‘견제냐, 폭주냐’ 주말 동안 미래통합당 슬로건이 좀 통했다고 보시고 계세요?

◆ 이인영> 아직 그런 부분들이 통했다 이렇게 판단할 만큼 확정적이지는 않은데요. 미래통합당이 선거 때마다 큰절하고 또 살려달라고 호소도 했고 이런 엄살 노하우가 있고 부분적으로 재미를 본 그런 전력들이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를 하고 있습니다. 또 민주주의가 기본적으로 견제의 원리에서 작동하는 제도도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예의주시하지만 그래도 견제만큼 중요한 것이 견제 이전의 지난 20대 국회에서 자신들의 발목잡기에 대한 반성 이런 것들이 그 견제론의 진실성, 이런 것들을 뒷받침하는 데 그게 없어서 아무 반성 없는 야당의 상습적 견제 호소 아니냐? 이런 측면에서 외면한 국민들도 꽤 계십니다.

◇ 김현정> 견제론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아까 조금 전에 안철수 대표 인터뷰 혹시 들으셨어요?

◆ 이인영> 못 들었습니다.

◇ 김현정> 못 들으셨어요? 안철수 대표가 견제론 얘기하면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여기서 승리는 대승이겠죠. 대승 하면 윤석열 검찰총장부터 쫓아낼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단 말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인영> 윤석열 검찰총장은 임기가 2년이 보장되어 있고요. 또 윤석열 검찰총장을 물리치려고 한다면 그것은 여러 번의 그런 시간들도 있었지 않겠습니까? 저희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의 중립성, 정치적 독립성 이런 것들을 지키면서 동시에 우리 시대에 필요한 검찰 개혁에 앞장서 주기를 원했지 윤석열 검찰총장을 물리치려고 했다, 이런 생각은 없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아마 ‘공수처법이 여름에 이게 작동이 되면 제1호 수사대상이 될 거다’ 그 얘기인 것 같습니다, 안 대표는.

◆ 이인영> 글쎄요. 오히려 미래통합당과 그와 함께하는 보수 세력들이 총선에서 자신들이 1당이 되면 공수처를 1호로 폐지하겠다, 이런 공수처 폐지를 1호 공약을 내거는 이런 상황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 선후가 바뀐 얘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사실은 선거 막바지로 가면서 제일 조심스러운 게 막말 논란이고 양당이 다 조심조심하는 와중에 차명진 후보는 세월호 막말로 일단 어제 제명이 됐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이인영> 글쎄요, 다른 당에서 있었던 이야기들, 이런 걸 가지고 논란을 벌이는 게 참 안타까운 현실인데요. 차명진 후보가 이게 한두 번이 아니지 않습니까? 막말, 몰상식한 발언 이런 것들이 기왕에도 이미 있었는데 이런 분을 공천했던 것 자체가 이미 문제였다. 미래통합당이 잘못한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공천부터 틀렸다?’

◆ 이인영>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예견된 일이었다, 그때부터?’

◆ 이인영> 뭐 예견된 일이라고까지 단정할 수는 없지만 기왕에 그런 막말과 몰상식한 발언으로 문제가 되었는데 어떻게 미래통합당의 공천 기준을 통과했는지 우리 당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그런데 민주당에서도 논란이 어제 좀 있었어요. 사실 그동안은 막말 논란은 민주당에서 없었는데 어제는 뭐였냐면 김남국 후보의 과거 팟캐스트 방송, 이거를 경쟁자인 박순자 후보 측에서 문제제기를 하면서 ‘성적 비하와 음담패설이 오가는 팟캐스트에 여러 번 출연했다. 여성의 외모를 품평하고 욕설을 하는 성인방송에 고정출연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문제고 같이 웃고 동조까지 한 건 국회의원으로서의 어떤 품격, 자격이 없다’ 이런 주장이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인영> 이번 논란을 가져왔던 인터넷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으면 물론 좋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이 공격하는 것처럼 직접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저희는 파악합니다. 사실관계가 잘못된 정치공세인 만큼 특별한 조치에 대한 계획은 없습니다.

◇ 김현정> 사퇴 요구를 하고 있는데 그런 조치는 (없다)?

◆ 이인영> 해당 방송의 내용에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 출연진 중에서 그 발언을 한 사람이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김남국 후보와 관련된 논란은 전형적인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 또 마타도어라는 이런 측면에서도 청취자 여러분이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 김현정> ‘전체적인 맥락을 봐라’ 그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제 이인영 원내대표께서 고민정 후보 지지유세에서 한 발언, 이것도 좀 설명을 해 주셔야 될 것 같은 게 ‘고 후보를 당선시켜주시면 저와 민주당은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 드리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그랬더니 오세훈 후보 측에서‘ 아니, 그럼 고민정 후보 당선 안 되면 안 줄 거였느냐. 돈 받으려면 고민정 후보 찍으라는 얘기냐’ 이런 반론이 나왔습니다.

◆ 이인영> 오세훈 후보가 자꾸 그런 식으로밖에 반응을 안 하니까 고민정 후보에게 밀리는 겁니다. 저는 몇 군데서 그런 발언을 했지만 그 지역의 어떤 후보도 그런 식의 조금은 쪼잔한 그런 대꾸를 하지는 않습니다. 오세훈 후보가 무상급식 때도 그러더니 또 그렇게 해서 서울시장에서 중도 하차해 놓고. 그때 좀 깨달은 줄 알았는데 여전히 변한 게 없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나라가 모든 국민을 책임져주는 대한민국으로 한 발 더 나아가자는 얘기를 그렇게밖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아무리 선거에 밀리고 있다 하더라도 철학 부재로밖에 안 보입니다.

한 마디 더 이야기하면 황교안 대표는 어느 당 소속이어서 그와 같은 얘기를 했습니까? 모든 국민에게 50만원을 100% 지급하자고 했지 않습니까? 오세훈 후보 말대로라면 황교안 대표가 야당 대표가 자기 종로에서 당선되려고 국민의 세금을 함부로 사용하자고 이야기한 것이겠습니까? 똑같이 그 표현을 되돌려드린다면 황교안 대표는 국민의 세금이 야당의 당대표 마음대로 푸는 선물 보따리로 알고 그런 얘기를 했겠습니까? 또 진심이라고 하기에는 우리 국민을 너무 얕잡아보고 황교안 대표가 그런 얘기를 했겠습니까? 오세훈 후보가 자꾸 그렇게 협량해지시면 부끄러워지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 이한형기자

◇ 김현정> 그 논란도 있었고 또 한 가지는 강남병의 김한규 민주당 후보. 캠프에서 운영하는 공식 SNS 채팅방 관련된 보도였죠. ‘미래통합당 찍으려고 하는 고령층에게는 투표장에 가지 말라고 설득을 하자’ 이런 행동강령이 올라왔다는 건데 이건 상황 파악 좀 해 보셨어요?

◆ 이인영> 설마 우리 당 후보가 그런 상식이하의 말을 했을까 싶어서 확인을 해 보라고 했는데요. 우리 후보나 공식선거운동원의 발언이 아니라 지지자 중 어떤 분이 그런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었는데요.

◇ 김현정> 그 채팅방 안에 그럼 후보가 계셨던 건 맞고요?

◆ 이인영> 그 후보가 온라인 실시간으로 함께 채팅방에 있었는지는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제 후보 측에서 이런 저런 사실관계를 잘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막말 정치의 역풍을 막기 위해서 미래통합당에서 근거 없는 정치 공세를 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입니다. 해당 글은 공식 선거운동원이 작성한 것도 아니고 김한규 후보와 직접 관련된 것도 아닌 것으로 저희는 확인합니다. 오픈 채팅창이라는 특성이 아무런 확인 절차 없이 누구나 입장 가능하다고 하고 또 익명으로 대화를 하는 구조라서 검토나 관리도 이렇게 통제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쨌든 민주당은 그런 생각과 주장에 분명하게 반대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제가 뭐 이인영 원내대표나 박형준 위원장한테 다 이런 불편한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어제 포털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들로 이것들이 올라와 있었고요. 해명의 자리가 없다면 그러니까 설명을 뭔가 유권자들에게 할 자리가 없다면 그대로 투표장으로 가시는 거거든요. 두 분께 다 이런 질문들을 드린다는 거 말씀을 드리면서 자, 선거운동 마지막 날 딱 한 단어로 ‘왜 더불어민주당인가’를 설명한다면 어떤 단어를 택하시겠어요?

◆ 이인영> 조기에 국난 극복, 조기에 경제위기 돌파, 이런 것을 위해서 우리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께 힘이 되어 주시는 투표를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해서 확실하게 국정을 주도하고 국정 안정을 통해서 국난 극복, 경제위기 돌파, 정권 안정, 국정 안정의 길로 나아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시면 일하는 정치, 또 민생 정치의 국회를 만들어서 보답하겠습니다.

◇ 김현정> 한 마디는 뭐예요 그러면?

◆ 이인영> 국난 극복.

◇ 김현정> 국난 극복, 알겠습니다.

◆ 이인영> 대통령에게 힘, 민주당에게 힘. 같은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죠. 이인영 원내대표님, 바쁘신 가운데 감사합니다.

◆ 이인영> 감사합니다.

◇ 김현정> 뉴스쇼 특집으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합동선거유세전,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였습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