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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차명진 뒤늦은 제명...'중국 유곽' 논란 이근열 "사과할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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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통합당이 세월호 텐트 막말 등으로 물의를 빚은 차명진 후보를 결국 제명했습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후폭풍이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여론이 계속 악화하자 뒤늦게나마 확실하게 선 긋기에 나선 겁니다.

'중국 유곽' 설치를 공보물에 적어 비판을 산 통합당 이근열 후보는 사과할 일이 아니었다며 입장을 번복해 또다시 구설에 올랐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가 막판 중도층 표심 이탈의 핵심 원인을 차명진 전 후보의 세월호 막말로 지목하자, 곧바로 재징계를 논의할 긴급 최고위원회의가 소집됐습니다.

점심시간을 쪼개 최고위원들이 모였고, 오지 못한 의원들에겐 영상통화로 의견을 물었습니다.

결과는 만장일치 제명, 당무를 결정할 수 있는 최고위의 권한에 따라 최종 결정하고 선관위에 통보했습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국민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는 이런 발언에 대해서 자제하도록 기회를 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그런 발언을 한 부분에 관해서 최고위원회가 심각하게 중요하게 판단한 것입니다.]

이번 결정에는 탈당 권유 처분 이후에도 주말 사이 계속된 SNS 글들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차 전 후보가 마치 면죄부를 받은 것처럼 행동하면서 여론이 더 나빠진 것으로 판단한 건데,

통합당은 주말 동안 수도권 후보들의 제명요청도 잇따랐다고 밝혔습니다.

[박형준 /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도대체 누구를 위한 선거를 지금 하고 있는 것이냐.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과 그 이후의 행동에 대해서 사후에 책임을 어떻게 지려고 지금 이렇게 계속 물의를 일으키는가….]

차 전 후보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당에 재심 청구를 하는 동시에 언론과 상대 후보에게도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후보 자격이 박탈되더라도 자신의 이름이 적힌 칸에 도장을 찍어 달라며 이 표가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을 심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창을 의미하는 중국 유곽 설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가 고개를 숙였던 군산의 이근열 후보도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전에 했던 사과는 상부 지시에 따라 했던 것이지만 찬찬히 곱씹어보니 사과할 일이 아니었다고 태도를 바꾼 겁니다.

이 후보는 YTN과 통화에서 자신이 말한 중국 유곽은 집창촌이 아니라 화려한 음식점과 숙박업소들을 말했던 것이라며 유곽이라는 말이 그런 식으로 사용되기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에 논란이 더해진 끝에 통합당은 결국 칼을 빼 들었지만 이미 막판 선거에 타격이 크다는 자체 판단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는 좋지 않습니다.

여기에 돌아서기가 무섭게 크고 작은 논란들이 불거지고 있어서 지도부는 막판 고삐를 죄는 데 골몰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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