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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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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퍼지는 가짜뉴스…총선 앞두고 유언비어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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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조작 루머·비례대표 상한선 가짜뉴스

오세훈 괴한 자작극·코로나19 진료 금지설까지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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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4·15 총선이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또 다시 가짜뉴스가 활개를 치고 있다. 특히 일부 정당을 겨냥한 악의적인 유언비어까지 퍼지면서 선거판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21대 총선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 투표율(26.9%)을 기록하면서 지난 11일 끝이 났다. 이런 상황에서 공정선거국민연대(공정연) 등 일부 보수단체는 사전투표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전봇대, 담벼락 등 곳곳에 '사전투표X, 선거당일 투표 O'라는 내용의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며 “금번 4·15 총선에서 역대급 투표조작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공정연 대표 양모씨와 보수유튜버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오세훈 후보가 탑승한 유세 차량이 한 괴한이 흉기를 들고 다가오다가 경찰에 제압돼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괴한은 “유세 확성기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홧김에 달려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사건을 두고도 온라인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자작극이라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후보도 악성 뉴스로 홍역을 치렀다. 고 후보 얼굴이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합성된 사진과 ‘고 후보가 대학생 시절 주사파 성향의 동아리 활동을 했다’는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졌다. 고 후보 측은 해당 뉴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어 10일에는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정부가 코로나19 진료를 못하게 막고 있다’는 의사의 글이 화제가 됐다. 인천의 한 종합병원에서 일하는 중견 의사가 실명으로 “검사를 안 하고, 아니 못하게 하고 있다. 총선 전까지는 검사도 확진도 늘지 않을 것 같다. ”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 이에 대해 해당 의사는 “내 글이 여기저기 퍼졌다고 하니 당황스럽다”면서도 글을 올린 목적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비례대표에 상한선이 있다’거나 ‘임계점을 넘으면 모두 사표가 된다’는 등의 가짜뉴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비례 의석은) 23석 상한선인데 이를 넘는 것은 사표가 된다”며 “이럴 바에야 그 표를 기독자유통일당에 주면 우파의 의석수는 23석에 11석을 더해 34석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수에 상한선은 없다. 유권자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명백한 가짜뉴스인 셈이다.


이처럼 총선을 앞두고 무분별하게 퍼지는 가짜뉴스 등에 대해 정부도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사이버 공간에서의 가짜뉴스와 여론조작 등을 중점 단속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경찰도 지난해 12월부터 ‘선거사범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선거와 관련된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대응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경찰이 적발한 선거 관련 사범 939명 가운데 255명이 거짓말선거(가짜뉴스ㆍ허위사실유포 등)와 관련돼 있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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