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광/사진=헤럴드POP DB |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 이기광이 음원차트 순위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 김근태 후보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김근태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음원 차트를 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리스트를 폭로했다.
김근태 후보에 따르면 언더마케팅 기업 크레이티버, 이와 더불어 파생된 리온티홀딩스가 불법 해킹 등으로 일반인의 ID를 취득 및 악용해 이들 가수들의 음원 순위 등을 조작했다. 김 후보는 당시 "불법 해킹된 아이디 1716개를 공개하고 이미 파악한 음원 차트 조작 세력의 서버 및 IP 정보를 수사 기관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기광 역시 이날 김근태 후보가 언급한 가수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이와 관련 어라운드어스 측은 당일 "이기광 음원과 관련하여 그 어떤 회사에도 조작을 의뢰하거나 시도한 적이 없다. 기사에 언급된 크레이티버나 리온티홀딩스란 회사 역시 연락처도 알지 못하는, 당사와는 무관한 회사"라고 강력히 반박했다.
크레이티버는 홍보대행사 앤스타컴퍼니가 지난 2017년 설립한 인공지능 큐레이션 회사로 알려졌다. 앞서 송하예, 영탁 등이 이 회사에 음원 사재기를 의뢰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앤스타컴퍼니 측은 이 크레이티버의 새로운 스트리밍 플랫폼을 단순 테스트하기 위해 친분이 있는 가수들의 음원을 이용했을 뿐, 사재기는 아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기광 측은 김 후보가 언급한 회사를 전혀 알지도 못했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이 같은 반박대로 김 후보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미 사재기와 음원 차트 조작 연루설에 이름이 언급된 것만으로 이기광 측 입장에서는 큰 이미지 실추를 떠안게 되는 셈.
이에 이기광 측은 의혹을 제기한 김근태 후보를 13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강수를 두며 결백을 주장했다.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측은 "인터넷과 여론을 이용하여, 소속사에 확인도 한번 해보지 않고 성급히 가수의 실명을 거론하며 잘못된 정보를 공개하고, 그 내용을 접한 사람들에게 마치 그 내용이 사실인 듯한 인식을 심어주어 해당 아티스트가 성실히 활동하며 쌓아올린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일 또한 근절되어야 할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소속사는 사재기를 근절하고자 하는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10년간 성실히 활동하며 쌓아올린 신뢰도와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이기광 측이 김 의원을 고소하며 차트 조작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힌 가운데 가요계 고질적인 사재기를 둘러싼 의혹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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