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비례대표 17인 기자회견
"정봉주 사과 모자라면 덧붙여 사과할 것"
"열린민주, 민주당 언제나 기다리고 있어"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를 비롯한 비례대표 후보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지를 호소한 뒤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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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열린민주당은 오로지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수를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아니 더불어민주당보다 한 걸음 앞서서, 더 분명하고 더 단호한 모습으로 온 몸을 던지겠다”며 “그 밖의 어떤 견해도 열린민주당 후보들의 뜻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한 번만 더 생각해달라”며 “열린민주당의 선거공보물을 펼쳐들고 저희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봐달라”고 호소했다.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의겸 후보는 “정봉주 최고위원이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감정적으로 격분했던 건 분명한 잘못”이라며 “본인 스스로 바로 사과 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나를 모략하고 음해하고 시정잡배, 개쓰레기로 취급했다”며 “공식적으로 입으로 뱉어내고도 앞으로 나를 볼 수 있을 것 같느냐”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김 후보는 “지난 한 달 동안 선거운동을 하면서 민주당으로부터 듣기 거북한 말도 들었다. 하지만 우리 후보 그 누구 하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그것은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한 마디 토를 다는 순간 촛불을 들었던 분들의 가슴에 상처를 줄까봐 아무 반응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봉주의 사과가 모자라다면 우리들도 다 덧붙여 사과하는 것을 고려해보겠다”고 거들었다. 황명필 후보도 “정봉주 최고위원은 여전히 이해찬 대표를 존경한다”며 “절대로 그분들에 대한 그런 뜻은 아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열린민주당의 등장으로 범진보진영의 표가 분산된다는 지적에 대해 김 후보는 “표가 분산돼 미래한국당이 유리해진다는 이론을 펼치는 분은 아무도 없다”며 “열린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쌍끌이로 지지자를 끌어모은다면 포지티브성 게임이 된다. 제로섬 게임이냐에 대한 논쟁이었지, 네거티브섬 게임이 된다고 주장하는 정치평론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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