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선거 사무원 앞으로 양손을 들고 지나가는 이언주 후보 남편 |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남구을 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유세 중 선거운동원 간 도발과 몸싸움 시비까지 일어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께 미래통합당 이언주 후보 남편 A 씨와 박재호 후보 여성 지지자 B 씨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몸싸움 경위를 놓고는 양측 주장이 엇갈린다.
이 후보 측은 보도자료에서 "이 후보 배우자가 선거운동을 끝내고 사무실로 복귀하기 위해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박재호 후보 측 지지자가 갑자기 다가와 멱살을 잡고 흔들었고, 심한 욕설과 함께 폭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 캠프는 이날 해당 여성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이 후보 배우자가 사건의 발단이라고 반박한다.
박 후보 측은 보도자료에서 "이 후보 남편이 박 후보 집중 유세장에서 양손을 들고 수 분간 이언주를 외쳤다"면서 "이에 지지자 한명이 '예의 없는 짓 하지 말고 가라'고 항의했으나 응하지 않자 이 후보 남편 손을 내리게 하려다 몸이 닿았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 측이 공개한 당시 동영상을 보면 도로에 일렬로 늘어서 유세 활동을 하는 박 후보 선거운동원 앞으로 이 후보 배우자가 두 손을 들고 지나가는 장면과 한 여성이 손을 내리게 하려고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이 담겼다.
박 후보 측은 "이 후보가 고의로 혼탁선거를 유도해 유권자 정치혐오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 후보 남편 팔을 내리게 하려고 몸싸움하는 박 후보 지지자 |
두 후보는 앞서도 '불륜설'을 둘러싸고 기자회견과 고소 고발을 하는 등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이 후보 측은 박 후보 핵심인사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이 후보의 불륜설을 허위로 퍼트렸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했고, 이에 박 후보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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