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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제명’ 차명진, 가처분 신청…당 향해 “한 번만 재고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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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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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막말 논란으로 선거를 이틀 앞두고 미래통합당에서 제명된 차명진 경기 부천시병 후보가 제명 처분에 불복하며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차 후보는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원회가 직권으로 저를 당적이탈 시켰다고 한다”며 “일단 법원에 가처분 신청하겠다. 그리고 내일 당에도 재심청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 발언을 막말이라 단정해서 저의 명예를 훼손한 언론들에게 책임을 묻겠다. 제가 제명되지도 않은 시점에 이미 제명됐다고 기정사실화해서 저의 선거, 특히 부재자 투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언론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차 후보는 “이미 후보자 토론회에서 저를 지칭해 짐승이라 매도하고 제가 공약을 베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김상희 후보(더불어민주당)를 고소했다”며 “엊그제 제 현수막을 위아래에서 스토킹하는 현수막을 달아 저를 막말, 싸움, 분열 후보로 지칭한 것에 대해서도 모욕과 후보자비방, 선거방해죄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를 향해서는 “지난번에 윤리위원회도 열리지 않았는데 저를 제명한다고 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님, 제가 탈당 권유를 받아서 아직 당의 후보자격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우리당의 후보가 아니라고 공언한 황교안 대표님, 그것으로 인한 섭섭함 깨끗이 잊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에는 아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재고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차 후보는 자신이 언급한 표현 등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억울하다는 뜻을 표했다. 그는 “○○○이라는 단어보다 더 고상한 단어가 어디 또 있나? ○○○이란 단어는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투표 당일 투표용지에는 2번 미래통합당 칸에 차명진의 이름이 살아 있을 것이다. 먼 훗날 대한민국 정치사에 그 칸에 찍은 표는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을 심판하는 표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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