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세월호 참사 6주기를 앞두고 강원 춘천에서 시민단체가 내건 세월호 관련 현수막이 불과 몇 시간 만에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 측 선거운동원에 의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시민단체 측은 "이번 범행은 전적으로 김 후보의 책임"이라며 사퇴를 촉구했으며, 김 후보 측은 "개인적인 일탈 행위로 보인다"며 선을 그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춘천 시내에 걸린 세월호 관련 현수막 27장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현수막을 내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춘천시민행동(이하 춘천시민행동) 관계자는 오후 10시 40분께 A씨가 면도칼로 현수막을 자르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김 후보 측 선거운동원으로 발견 당시 A씨가 손에 든 4장의 현수막을 비롯해 현장에 있던 김 후보 선거운동 차량에서 23장이 발견되는 등 모두 27장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훼손된 현수막 등 이날 시내에 걸린 현수막 200여장은 모두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13일 춘천시청에서 연 지지 호소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제 선거운동원이 맞고, 뒤늦게 보고를 받았다"라며 "개인적인 일탈 행위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춘천시민행동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현수막 훼손은 세월호 유가족과 춘천시민의 애타는 가슴을 갈기갈기 찢은 폭거"라며 "김 후보는 희생자·피해자 가족과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춘천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등과 함께 김 후보와 A씨, 당시 선거운동 차량 운전자를 재물손괴, 특수절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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