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12일 유튜브 방송서 민주당 지도부에 욕설
논란 커지자 하루 만에 사과 방송 올려
김남국, 작년 출연한 팟캐스트서 여성 비하 소재 물의
"연애 조언받는 역할일 뿐…박순자, 네거티브 실망"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 최고위원은 13일 오전 ‘정봉주 최고(위원), 긴급 죄송 방송’이라는 제목의 동영상 콘텐츠를 올렸다. 이 방송에서 정 최고위원은 “어제 제가 후보 지지 호소를 하다가, 좀 부적절한 표현을 한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그 부분만 짤방(편집 영상)을 만들어서 돌리고 있다”며 “일단 부적절한 표현을 한 것은 제 불찰이기 때문에, 제가 성숙하지 못한 자세이기 때문에 무조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전날 정 최고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방송인 ‘BJ TV’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네거티브할 시간에 집에 가서 자라. 이 개XX들아”라며 “지금 정봉주가 한없이 을로 보이죠? 여러분들이 언제부터 갑이었습니까. 언제부터 갑이었다고 그렇게 갑질을 하냐”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연합뉴스) |
김 후보는 과거 출연했던 팟캐스트 ‘쓰리연고전’에 발목을 잡혔다. 김 후보는 해당 팟캐스트에 작년 1월부터 2월까지 출연했다. 쓰리연고전은 “연애 고수 vs 연애 XX. 세 연애 XX들이 펼치는 막무가내 연애 토크”라고 소개하고 있다. 소개문처럼 방송 내용의 수위가 높다.
김 후보의 팟캐스트 활동을 폭로한 박순자 미래통합당 후보(경기 안산단원을)측에 따르면 진행자들은 방송에서 “가슴이 머리만 하네”, “시댁에서 남편이랑 한 적 있어요?” 등 성 비하 발언이 난무했다. 김 후보는 방송 진행자들과 이를 즐기며 맞받아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박 후보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엄단을 요구한 김 후보의 이중적 태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출연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여성의 몸 사진을 보면서 한마디씩 품평을 하는 행위가 텔레그램 n번방과 어떻게 다르냐”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JTBC의 마녀사냥처럼, 남녀가 함께 솔직한 성과 결혼·연애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는 내용”이었다며 “박 후보의 말처럼 문제 삼고 있는 발언들을 제가 직접 한바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동 진행자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연애를 잘못해서 상담을 듣는 청년으로 출연했다”며 “다른 출연자의 발언에 대한 제지 등은 진행자의 권한”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정치공작으로 규정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의 네거티브 행태가 실망스럽다”며 “n번방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이용해 억지로 저를 엮어 선거판세를 뒤집어 보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