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 이해찬 '박빙지' 콕 찍어 지지호소…이낙연 '험지' TK 끌어안기

이해찬 "아슬아슬 박빙지 많아"…용산·중구·광진·강남·분당·용인 '족집게' 지지호소

임종석도 험지 TK 지원유세…고민정 지역구에 이낙연·이인영 '릴레이' 방문 예정

발언하는 이해찬 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강태웅 후보자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마포갑, 김영주 영등포갑, 안규백 동대문갑, 강태웅 용산 후보,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이종걸 상임선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은평갑 후보. 2020.4.13 toadboy@yna.co.kr

(서울·포항=연합뉴스) 서혜림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서울과 영남, 충청의 '격전지'를 찾으며 승부를 가를 막판 '한 표'를 더 끌어모으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단독 과반'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끝까지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때 이른 축배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동시에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에 대해 국정을 발목 잡는 '막말 집단'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우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자당이 참여하는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서울 용산을 찾아 합동 선대위 회의를 했다. 이곳은 민주당 강태웅 후보가 통합당의 권영세 후보에 맞서 팽팽한 경쟁을 벌이는 곳이다.

민주당 이해찬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용산도 그렇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 아슬아슬한 박빙 지역이 매우 많다"며 "국회가 문재인 정부와 함께 코로나19와 경제위기를 막아낼 수 있도록 모레(15일) 많이 나오셔서 민주당과 시민당을 지지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일을 제대로 하려면 (서울) 용산과 중구, 광진구, 강남, 경기도 분당, 용인 등 박빙지역의 합리적인 유권자가 많이 나와서 지역은 1번 민주당, 비례대표는 기호 5번 시민당을 꼭 찍어주길 바란다"고 언급, 민주당의 '박빙 지역'을 구체적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아울러 통합당을 향해선 "일주일 전만 해도 자기들이 과반을 하는 당이 된다고 큰소리를 많이 치다가 지금은 무릎을 꿇고 읍소작전이다. 이렇게 정치가 추태를 부려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자리에 함께한 민주당 김영주 서울 권역 선대위원장은 "현명한 서울 유권자와 용산 유권자가 코로나19 국난 극복과 일하는 국회를 위해 정부와 민주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고, 같은 당 안규백 서울시당위원장은 "사전투표율은 국민의 새로운 기대를 나타낸다"며 "국민과 더불어 승리의 역사를 쓰겠다"고 강조했다.

시민당 우희종·이종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친여(親與) 비례정당을 표방하는 열린민주당에 견제구를 날렸다.

우 위원장은 "열린민주당의 막말도 (통합당과) 다르지 않다. 오만 불통의 저질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했고, 이 위원장은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배제되거나 배제될 것이 두려워 신청하지 않은 유명정치인들로는 민주당의 정체성과 정책의 미래지향성이 확실히 담보되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이 깨달았다"고 했다.

오중기-허대만 후보 지원 유세하는 이낙연 위원장 (포항=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3일 경북 포항시청 앞에서 포항북구 오중기, 남구울릉군 허대만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0.4.13 yatoya@yna.co.kr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같은 시간, 여권으로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구·경북(TK)을 찾아 "지역(주의)의 완화를 보여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경북 포항시청 앞 후보 지원 연설에서 "코로나19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통을 겪은 데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린다"며 "그런 고통 속에서도 대구·경북 시·도민 여러분이 의연하게 대처해 주신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일류로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일류 정치인을 뽑으면 된다"며 "막말하고 싸움 좋아하는 사람을 뽑지 않고, 제대로 일할 사람, 말을 품격있게 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 일류 정치인을 뽑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구미갑·을, 안동·예천 등 경북 지역 후보를 추가로 지원한 뒤 충북 제천·단양을 거쳐 서울 광진갑·을 후보를 지원 유세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자신의 출마지인 종로구 평창동에서 거점 유세에 나선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이날 오후 포항과 대구를 방문해 힘겨운 싸움을 하는 지역 후보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충청으로 향했다.

이 위원장은 충북 청주 서원의 이장섭 후보의 지원을 시작으로 정정순(청주 상당)·곽상언(보은·옥천·영동·괴산)·김경욱(충주)·이후삼(제천·단양) 후보를 차례로 방문해 충북 민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충주 출신으로 충주고를 졸업한 이 위원장은 고향에 대한 애정을 강조하며 지역민의 표심에 구애할 것으로 보이다.

이후 경기도 하남의 최종윤 후보를 거쳐 서울 광진을에서 통합당 오세훈 후보와 팽팽히 경쟁 중인 고민정 후보를 위한 지원유세에도 나설 예정이다.

다선 의원들 중심의 '라떼는! 유세단'은 경기 성남과 용인, 평택을 훑으며 수도권 유세에 집중하고, 이석현 의원 등이 주축이 된 '들러리 유세단'은 부산으로 가서 영남권 표심 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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