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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2] 정봉주, "나를 개쓰레기 취급" 지도부 비난했다가 사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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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대통령 생각해 자중하라"…시민당 "통합당 반열에 놓일 험구"

연합뉴스

사전투표소 향하는 정봉주-김진애
열린민주당 정봉주 최고위원, 김진애 후보가 10일 오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소인 서울 마포구 서강동주민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김동호 차지연 기자 =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인 정봉주 전 의원이 유튜브 방송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맹비난했다가 비판이 일자 13일 사과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BJ TV'에서 "어제 우리 후보들 지지를 호소하다가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며 "방송을 보신 분들과 열린민주당 지지자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전날 유튜브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 "더불어시민당을 찍어달라는 것은 이해했다"면서 "당신들이 이번 선거기간 중 저에 대해 모략하고, 음해하고, 저를 시정잡배 개쓰레기로 취급하고 공식적으로 당신들 입으로 뱉어냈다"고 비난했다.

또 비난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에게 "네거티브할 시간에 집에 가서 자라, 이 개XX들아"라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가려진 상태다.

그는 이에 대해 "안 좋은 말을 민주당이나 민주당 지도부에 한 것이 아니다. 어제 방송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댓글로 욕을 해댔다"고 설명하며 "우리가 벌레라고 하는 분들, 안티 댓글을 쓰는 분들, 그런 것 하지 말라. 안 좋은 버릇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전날 "당신들이 이번 선거기간 중 한 것을 보면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하더라. 이씨, 윤씨, 양씨"라고 언급,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지칭했다는 추측이 나온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정 전 의원은 "윤은 제가 잘못 얘기한 것이다. 윤이 아니라 시민당에 있는 김모다"라며 시민당의 김홍걸 비례대표 후보를 지적했다.

그는 "김 후보가 정말 입에 담지 못할 정도로 과거 발언까지 끄집어내며 저희를 공격한다"며 "저하고 선후배 하면서 오랫동안 우정을 나눈 형 동생 관계 아닌가. 이쪽으로 오는 표를 악착같이 막으려고 하면 미안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김홍걸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런 험한 말을 내뱉는 분들이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한다면 그게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까"라며 "조금이라도 대통령과 민주당 옛 동지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자중하라"고 비판했다.

시민당 최성훈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지나치게 감정에 빠진 정 최고위원의 발언은 과함을 넘어 도를 지나쳤다"며 "과유불급이다. 지금은 감정에 빠질 때가 아니라 자중자애할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김홍일 부대변인도 "손혜원 의원의 (양정철 원장을 향한) '많이 컸다' 발언이나 정 전 의원의 입에 담기 어려운 막말·욕설을 믿고 싶지 않다"며 "미래통합당과 같은 반열에 놓일 험구로 민주당 인사를 비난하는 모습이 슬프다"고 말했다.

반면 정 전 의원과 함께 '나꼼수' 멤버였던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는 페이스북에 "정 전 의원이 배신감을 토로한 것은 '열린민주당이 철저히 무시되는 것을 흔들고 싶다'는 몸부림이 아니었나 싶다"고 두둔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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